‘금강산 제천사과’가 남북관계 경색 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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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제천사과’가 남북관계 경색 푸나
  • 뉴시스
  • 승인 2009.01.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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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금강산에 제천사과 과수원을 조성한 충북 제천시가 북측에 방북을 위한 초청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대북사업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4년 삼일포 과수원 조성이후 매달 영농지원단을 북측에 파견해 온 과수영농기술을 전수해 온 제천시는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지난해 8월부터 이를 중단했었다.

제천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북사업을 전개해 온 인천시 등 여러 지자체들 역시 지난해 7월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건 이후 모든 대북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제천시의 대북사업 재개는 여타 대북사업 재개의 '물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북측은 최근 현대아산을 통해 제천시의 과수영농 지원사업 등 단순한 물자지원을 위한 방북은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이에 따라 시는 북측에 초청장 발급을 요청했다.

'단순한 물자지원'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지만 북측이 먼저 대북사업 재개를 사실상 희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강산 육로 관광 재개를 요구하고 있는 강원 고성군은 지난해 12월 북(北) 고성군에 사랑의 연탄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통보했지만 북측이 아직 이를 승인하지 않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여타 지자체 등의 물품 지원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지만, 제천시의 과수 영농기술 전수는 '연속성'이 요구된다는 것이 북측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신계사 과수원을 추가 조성해 놓고도 방북이 허용되지 않아 그 결실을 눈으로 확인하지 못해 안타까웠다"면서 "이번에 제천시의 대북사업 재개가 성사되면,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 경색이 다소나마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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