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제천’만들기,특별한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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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제천’만들기,특별한 마케팅
  • 윤상훈 기자
  • 승인 2003.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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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탐방단 유치 및 공격적 홍보 활동 수도권 집중공략

‘관광 제천’을 알리기 위한 제천시의 공격적 홍보 활동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시는 올해 초 청풍호반에 위치한 제천10경 관광지를 대도시 주민들이 탐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서울 등 수도권 중심의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지난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이화여고 동문 140명이 2박 3일 동안 이 지역 탐방에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지난 8월 11일에는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신자 30명이, 25일에는 이화여고 졸업생 2진 14명이 관광과 견학에 나섰다.

또한 지난 5월 24일에는 행정자치부 소속 공무원 관련 행사를 1박 2일 동안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고, 이보다 한 달 전인 4월 17일에는 서울의 한 자전거 동호회 테마여행단 70명이 청풍호반을 방문하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

제천시청 최명현 홍보과장은 “탐방 계획이 시에 접수되면 시 홍보과에 전담 팀이 구성돼 완벽한 손님맞이 준비를 마치게 된다”며 “탐방객들이 남제천 IC에 도착하면 준비된 계획에 따라 홍보과장이 현지에서 손님을 영접하고 문화해설사들이 탐방 기간 동안 현지 안내에 나서는 한편, 교통 편의을 제공하는 등 지원 활동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숙식 등 교통비를 제외한 모든 관광 비용은 자부담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향토 음식점, 특산물 판매장 등 관광 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천시가 마련한 유형별 테마관광 일정표에 따르면 당일코스를 제외한 1박 또는 2박 코스에서는 고추장공장이나 약초시장 견학, 유람선 여행, 오찬은 관내 식당에서 토속적인 식단과 , 관내 숙박 등이 포함돼 관광 관련 산업의 매출 증대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8월 25일 이화여고 동문 탐방단의 일원으로 제천을 방문한 김정희(57) 씨는 “솔직히 말해 제천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푸른제천 아카데미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동문의 권유로 바람이나 쐴 겸 탐방단에 합류했다. 하지만, 다도해를 옮겨놓은 듯한 청풍호반의 아름다운 경관과 분수, 탁사정, 문화재단지 등 10경을 관람하면서 제천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다.

특히, 서울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향토색 짙은 음식들은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있던 도시인들에게 좋은 맛을 선사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씨는 “서울 인근에 이렇게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가 있는 줄은 몰랐다”며 “겨울에 온 가족을 대동하고 제천을 다시 한 번 들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제천 10경 탐방 계획은 오는 10월까지 수도권 소재 사회 및 직능단체와 지도층을 중심으로 매달 1차례씩 열릴 예정이다. 이는 관광 수요가 풍부한 수도권 지역의 여론 주도층과 단체들이 제천의 풍부하고도 우수한 문화관광 자원을 접하게 함으로써 시 주도의 찾아가는 문화기행에서 수요자 중심의 찾아오는 향토 기행으로 자연스럽게 정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시는 이를 위해 ▶홈페이지에 탐방객 참가 신청 내용을 게재토록 하고 ▶서울 거주 아카데미 초빙강사를 통해 지도층과 단체의 제천 탐방을 유도하며 ▶서울 연락사무소를 적극 활용해 이 지역 아파트 부녀회 등의 참여 기회를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제천시는 관광 수요가 풍부한 수도권 지역에서 관광 제천을 널리 알리기 위한 이색 홍보 활동을 펼쳐 수도권 시민들의 높은 호응과 관심을 모았다.

시청 홍보과 직원 10명을 중심으로 구성된 제천홍보팀은 지난 8월 5일 서울 KBS와 SBS 본사를 방문해 청풍문화재단지 주변을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하고 있는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하면서 관광 제천 알리기에 방송사가 주도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MBC도 들러 드라마 및 영화 배경지로 각광받고 있는 제천의 우수한 자연 자원을 소개하면서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방송 3사 관계자들은 공무원이 홍보팀을 구성해 직접 홍보 활동에 나선 데 대해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제천 홍보팀은 또 청량리역과 잠실역 지하철 구내에 설치된 와이드 전광판과 서울시청 광장, 신세계백화점 앞, 사당사거리 등에서 운용 중인 동영상 전광판을 점검하고 홍보 실태를 확인했다.

특히 이날 서울 시민들을 대상으로 관광 안내 팜플렛 5000부와 푸른제천소식지 400권, 목걸이 볼펜과 휴대폰줄 각 2500개 등을 나눠주며 제천 관광을 위한 즉석 홍보활동에 나서 서울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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