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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감자에 무슨 짓을 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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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감자에 무슨 짓을 했기에…
  • 이재표 기자
  • 승인 2009.02.11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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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보다 달콤한 용암동 에피소드 치즈통감자

맥주 안주로 먹을 수 있는 감자요리가 기껏해야 감자튀김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그러나 용암동 GS마트 옆 6층에 있는 퓨전호프 에피소드의 대표메뉴 ‘치즈통감자’를 맛보기 전까지는 ‘착각은 무죄’다.

에피소드를 찾는 손님 가운데 상당수는 ‘치즈통감자 폐인이’다. 다른 주점에서는 보기 드문 요리이기 때문에 일단 조리법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재료는 급속 냉동된 채로 배달되는 미국산 수입 감자. 우리 감자보다는 크기가 좀 크고 모양도 길쭉하게 생긴 게 대체적으로 크기가 균일하다.

   
▲ 치즈통감자 구이 3개에 1만2000원.
이 감자를 피자레인지에 넣고 15분 정도 녹인 뒤 5분에 걸쳐 물기를 제거하거 감자의 반을 갈라 내용물을 일일이 숟가락으로 퍼낸다. 밀가루 반죽을 하듯 비법 재료를 가미해 반죽을 한 뒤 다시 껍질 안에 담아 피자 치즈를 뿌린 뒤 10분에 걸쳐 피자레인지에 굽는다.

치즈감자의 가격은 개당 4000원 꼴, 3개 한 접시가 1만2000원이다. ‘웬 놈의 감자가 이렇게 비싸?’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워낙 재료단가가 비싼데다 요리에 걸리는 시간도 30여분에 달해 다른 안주에 비해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이 주인장의 설명. “오죽하면 국산 감자를 똑같은 방법으로 요리해 봤겠냐”는 하소연까지 덧붙였다.

   
▲ 좀더 가까이서 보면 이 모양.
맛은? ‘일단 한번 먹어봐’가 정답이다. 잘 녹은 치즈를 걷어내고 빵가루처럼 살아있는 속살을 파먹는 느낌은 표현키 어려울 정도로 달콤하고 부드럽다. 껍질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서 때로는 껍질부터 없어진다.

   
▲ 속살은 감자야 케이크야. 껍질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문제는 안주가 나오자마자 숟가락이 덤벼드는 통에 술안주로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권할만한 대체 안주는 3000원이 더 비싼 1만5000원짜리 ‘롤 소시지와 통감자’다. 여기엔 통감자 하나가 맛보기로 나오고 똬리를 튼 수제 소시지가 주를 이룬다. 소시지도 고기가 씹히는 수제 명품.

감자깡과 마른 김은 무제한 리필이다.  (전화: 285-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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