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결림, '퇴행성 목관절염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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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결림, '퇴행성 목관절염 의심'
  • 뉴시스
  • 승인 2009.03.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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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멀쩡하고 팔ㆍ다리 이상하면 치매 아닌 경추증"  흔히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에만 온다고 생각하지만 목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순천향대병원 척추센터 신병준 교수와 한림대성심병원 척추센터 김석우 소장을 통해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경추증에 대해 알아본다.

경추증은 목뼈에 퇴행성 변화가 와서 생긴다. 쉽게 '목 뼈의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목 뼈 주변에 관절염이 심해서 신경기능이 악화된 것이다.

퇴행성 변화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것이 특징으로, 디스크와 뼈가 늙으면서 디스크가 닳거나 인대가 두꺼워지는 증상을 보인다.

신 교수는 "나이가 들어서 목이 아픈 것이 전부 경추증은 아니다"며 "어깨 아프면서 팔이 저리고 걸음걸이가 균형이 안 잡히거나 팔, 다리 힘이 빠지면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림대성심병원 척추센터 김 소장은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아서 발병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추증은 시간이 지체되면 타격이 커진다. 흔히 팔, 다리가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등의 증세를 보이면 치매나 파킨슨 병 등을 의심해 내과나 신경과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경추증의 신호탄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김 소장은 "경추증은 퇴행성으로 60~70대에 많이 발생한다"며 "빨리 발견하고 치료법도 보존요법보다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경추연구회가 조사한 결과 경추증으로 인한 신경 손상은 수술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증세가 느껴진 뒤 6개월에서 1년 이내 수술을 받아야 결과가 좋다"며 "이미 (증세가 나빠지고) 시간이 지나서 오면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거나 효과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또한 "경추증에 걸리면 머리 기능은 정상인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팔, 다리가 안 좋다고 무조건 내과나 신경과에 먼저 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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