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부터 김빠지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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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부터 김빠지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
  • 김학철 기자
  • 승인 2009.04.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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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전광판 설치 법절차 무시...공무원 징계요구받아

사실상 첫 메이저급 국제경기 충주유치라는 기대를 안고 있는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둘러싼 충주시와 충주시의회의 엇박자 행보가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 충주시 관문인 달천사거리에 불법 설치된 불꺼진 LED 대형 전광판


충주시가 대회유치 홍보와 충주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지난해 6억9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관문도로인 달천동 사거리에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 관련 공무원들이 충북도 행정사무감사에 의해 징계조처를 요구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달 충주시의회 제135회 임시회에서는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지지 결의문을 채택하고도, 정작 홍보전광판 이전 예산을 전액 삭감하여 모순된 행보를 보였다.

LED 전광판은 현행법상 설치할 수 없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광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지 않는 등 법절차를 무시하고, 자의적 법령 해석으로 설치를 강행함으로써 이전에 따른 추가 예산 1억7천여만원을 공중으로 날려야 할 판이다.

수많은 민원행정을 계도하고 위법행위를 단속해야 하는 담당부서가 스스로 위법 부당한 일을 자행함으로써 자승자박에 빠지게 되었다. 공무원이 행한 불법, 위법한 사실로 시민의 혈세가 누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충주시 감사 부서에서는 이에 대한 구상권 청구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충주시의회 심재익 의원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충주시가 대안을 제시할 시간을 더 주기 위해 예산안을 부결키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후 충주시의 방안 모색 여부에 따라 지원여부를 결정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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