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중 기념비 너무 커 설립 취지 퇴색”
상태바
“제천중 기념비 너무 커 설립 취지 퇴색”
  • 윤상훈 기자
  • 승인 2009.04.16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계, 세계 유일의 여성전용도서관 가치 훼손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유일하게 여성 전용 공간으로 지어진 제천여성도서관이 ‘세계 최초, 여성 유일’로서의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어 여성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제천여성도서관은 지난 1991년 지역의 여성 원로인 김학임 여사가 구 제천중학교 터였던 사유지를 희사해 1993년 개관한 세계 유일의 여성 전용 도서관이다. 이에 따라 지역 여성계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여성도서관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하다.

또한 이 도서관은 지난 2007년 말 노후된 일부 공간을 리모델링해 재개장하는 등 시설 면에서도 최상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리모델링 이후 여성도서관 입구에는 이곳이 과거 제천중학교 터였음을 알리는 동문회의 대형 표지석이 세워져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표지석은 인접해 세워진 김학임 여사 기념비를 크게 압도함으로써 김 여사의 숭고한 뜻과 세계 유일의 여성도서관이라는 가치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여성계 관계자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의 여성도서관인 제천여성도서관은 여성뿐 아니라 지역의 자랑인 만큼 제천중학교 동문회가 자체 기념비를 김 여사 기념비와 이격된 곳으로 이전해 주기를 바란다”며 제천중 동문회의 선처를 호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