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지역 둘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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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지역 둘이 아닙니다”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9.05.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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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경 한미전선 대표, 남모르게 성금 화제

   
한 중소기업 대표가 농공단지 입주 8개월만에 일면식도 없는 지역주민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성금을 쾌척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진천군 이월전자농공단지에 위치한 한미전선(주) 성병경 대표로 진천읍 읍내리에 거주하는 장 모씨(48·여)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선뜻 500만원의 성금을 기탁한 것이다.

특히 한미전선은 이월전자농공단지에 입주한지 불과 8개월 밖에 되지 않았고 장씨 또한 회사나 성 대표와 개인적으로도 아무런 연고가 없는 사이였다.
더욱이 성 대표는 성금을 받는 사람의 부담을 덜어 주겠다며 직접 전달한 것이 아니라 진천군과 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기탁하는 방법을 택해 장 씨를 배려하기 까지 했다.

장 씨는 1급 장애인 남편을 돌보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오고 있지만 지난해 직장암 판정을 받고 두 차례나 수술하는 등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친정 형제들의 도움으로 겨우 수술비를 마련했지만 오는 11일 3차 수술을 앞두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성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회사 직원들 조차 드물 정도다.

회사 관계자는 “사정이 너무 안타까워 즉석에서 성금 기탁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회사가 지역에 뿌리내린 만큼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주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겠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미전선(주)은 1991년 설립해 전력 케이블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으로 9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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