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질 높여… "외국 환자유치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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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질 높여… "외국 환자유치 할것"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9.05.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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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형외과학회 청주 라마다플라자호텔서 춘계학술대회
상업적 학술발표 지양… "국내논문 국제 인용 높일터…"

   
▲ 청주라마다플라자 호텔에선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 동안 대한성형외과학회 춘계학술발표회가 이뤄졌다. 이는 충청권에선 대전에서 열린이후 20년만의 일이다.
대한성형외과학회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2박3일 동안 청주 라마다플라자 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가졌다. 성형외과학회는 매년 봄·가을로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가을은 주로 서울에서 봄은 학회의 새로운 정보를 지방에 보급하는 차원에서 순회하고 있다. 하지만 충청권에서 성형외과학회의 학술대회가 열리는 것은 대전에 이어 20년만에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임기 2년의 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석화(56) 서울의대 교수와 정우택 충북지사의 각별한 인연에서 비롯됐다. 경기고 동문으로 지역 의료발전과 경기활성화를 위해 충북에서 학술대회를 열어 줄 것을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김 이사장으로부터 대한성형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가 갖는 의미와 의료시장의 현실에 대해 들어봤다.

김 이사장은 학술대회가 갖는 의미에 대해 한마디로 "의료의 질을 높여 해외환자를 유치하고 의료환경을 개선해 불황을 타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의 성형의술이 놀랍게 발전하면서 중국과 일본 등 동남아시아 원정성형 바람까지 불고 있지만 성형업계의 양극화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방에 수준높은 학술정보를 제공해 저변을 확대하고 학회와의 소통의 자리로 마련했다.

김 이사장은 "먼저 학회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국내 의학논문이 SCI(Science Citation Index) 등에 활발히 게재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의학논문의 세계적 인용지수와 신뢰수준을 높여 자연스럽게 의료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런 의미에서 김 이사장은 단순 상업적인 학술발표회를 지양한다. 그래서 이번 학술대회 이전에 상업적인 학술 발표를 할 경우 수련의(전공의)나 전문의 과정을 밟는 의료인들에게 감점을 줄 것임을 사전 고지하기도 했다. 그는 "학술발표는 아직 학회의 검증을 받지 않은 상태이다"며 "과장되게 포장되어 자칫 검증도 받기 전에 사장될까 우려된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그는 의료시장의 현실에 대해 "진료영역의 와해로 회원들이 적지 않은 고충을 겪고 있다"며 "왜곡된 성형외과 의사상, 비현실적인 의료수가 등이 해결해야 할 난제중의 난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련병원은 중견교수가 부족하고 재건(치료성형)환자가 감소해 전공의 교육의 어려움이 있다"며 "따라서 성형외과 전공의 수련에 무게중심을 둬 수련병원 과장회의 프로그램을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앞으로 차별화된 전략으로 전공의들이 전문의 자격을 수월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학회차원의 교육을 충분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 1966년 창립된 학회는 올해로 43주년을 맞았다. 학회 권익보호 차원에서 그동안 유사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특허출원등록하고 전국적으로 1300여명의 회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의료시장은 사회적으로 높은 도덕적 잣대를 요구하고 환자는 최고의 의료 질과 서비스를 제공받길 원한다"며 "책임과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한 학회차원의 노력을 끊임없이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선천성 기형분야 베스트 닥터"
대한성형외과학회 김석화 이사장

   
▲ 김석화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
김석화(56·서울의대 교수) 이사장은 한 때 전국 13개 대학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53명이 뽑은 선천성기형 수술분야의 최고의 의사다.

구순·구개열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지난 1989년 치과의사인 김재찬 원장 등과 무료수술을 하다가 '동그라미회'를 결성했다.

이후 매년 가정형편이 어려운 5∼6명의 얼굴기형환자를 위한 무료수술을 해 준지 20년이 됐다. 안개, 화려한외출, 갯마을 등 100여편이 넘는 작품활동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계원로 김수용 감독의 장남이기도 하다.

그동안 서울대병원 홍보실장, 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장, 환자중심의 의료정보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또 충남도 의료취약지역에 원격영상진료시스템 보급에도 공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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