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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돼지갈비의 40년 한결같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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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돼지갈비의 40년 한결같은 맛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9.06.01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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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연탄화로가 정겨운 '남들갈비'

   
40년 넘도록 한 곳에서 한가지 음식으로 청주를 대표하는 맛집이 된 곳이 있다. 청주사람이라면 한번은 가봤을봄직한 곳, '남들갈비'다. 너무 유명한 곳이라 새삼 맛집으로 소개하기에도 겸연쩍을 정도다. 외지에서 청주의 대표음식이 돼지고기라고 근거없는 주장을 하는데에도  남들갈비가 한 몫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명불허전이라 했던가. 연탄불에 익히는 양념갈비의 맛은 누구도 흉내내지 못한다. 한때 유행됐던 cf속 명대사 '며느리도 몰라'라는 말이 제격인 남들갈비도 세월을 비껴가지 못해 2대에 걸쳐 운영되고 있다.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깍두기 한그릇으로 끝이던 밑반찬이 대를 넘어오면서 파절이, 김치 등으로 다양화(?)됐다는 것이다. 맛도 조금은 달라진 느낌이다. 20~30년 전 남들갈비의 맛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단맛이 강해졌다고 느끼겠지만 여전히 입안에 감기는 돼지갈비의 맛은 일품이다. 잘익은 고기를 깍두기 국물에 적셔 먹으면 단맛이 가시고 본연의 단백한 맛이 되살아난다.

   
예나 지금이나 무게를 잴것도 없이 국그룻에 한대접 소담히 담으면 2인분이다. 한대접 가격은 1만 8000원.
갈비살은 연탄화로 안쪽에 구어내고 갈비는 주변 열기로 오랫동안 구워내야 제맛이다. 코를 자극하는 연탄냄새가 신세대들에게는 좋은 느낌으로 다가가지 않겠지만 그래도 연탄불에 구워내는 것이 돼지갈비의 제맛을 살린다는 것이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고기를 먹고난 후 따뜻한 소면 한 그릇 훌훌 마시듯 먹고나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여전히 저녁시간에는 쉽게 자리가 나지 않을 정도로 남들갈비는 청주시민들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어린시절 부모님과 함께 갈비를 먹던 꼬마는 기억을 더듬어 친구들과 소주잔을 기울인다.

의자라고 할 것도 없는 불편한 의자와 타일로 마무리한 기름때 배인 테이블에서 연탄불에 구운 갈비와 소주 한 잔을 기울이다보면 어느덧 더디게 익어도 문제될 것 없는 1970년대 고기집으로 시간여행을 와 있다.

   

위치: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120-15

전화: 043-285-5599

한대접 가격은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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