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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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3.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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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국제초대작가전

국제초대작가전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곧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비엔날레가 ‘2년마다 열리는 전시회’라는 고유특성을 고려해볼때 전시동선, 작품 선택, 세부주제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국제초대작가전은 비엔날레가 가장 많은 물량을 투자한 전시다. ‘쓰임의 재발견’이라는 주제아래 국내외 122명의 공예작가가 전시에 참여했다. 최공호 전시총감독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졌던 쓰임의 참다운 의미를 환기하고, 나아가 새로운 생활양식에 맞는 쓰임을 재조명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쓰임의 코드는 세가지로 나뉜다. 미(味), 휴(休), 담(談). ‘미’는 식기류나 주방의 모습을, ‘휴’는 휴식공간에서의 공예를, ‘담’역시 대화를 나눌수 있는 공예을 보여준다. 미, 담, 휴 라는 스토리에 맞춰 공예작품을 배치한 것이다. 즉, 공예는 우리의 생활과 아주 밀접하다는 것을 쉬운주제로 쉽게 설명하고자했다. 공예는 쓰임의 도구이지만, 쓰임의 재발견이란 예술적인 도구로서 재조명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아사아, 유럽, 북미의 해외작가관이 마련됐다. 전시관은 흑백대비를 사용, 하이트와 블랙을 교차하고, 또한 벽감을 뚫어 전시해  안과 밖 보는 시선에 따라 작품의 이미지가 다르게 보인다. 또한 해외작가 작품들의 디스플레이는 몬드리안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칼라로 구분지어 놓았는데, 아시아는 그레이, 북미는 레드, 유럽은 엘로우 칼라다. 이는 우리나라 색보자기(퀼트)와도 유사한 느낌이다. 한편 아시아관은 일본 커미셔너가 직접 디스플레이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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