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걸려 줄 제작한 청주문화사랑모임
140m 본줄은 행사 끝난 후 옛 국정원 보관
140m 본줄은 행사 끝난 후 옛 국정원 보관
▲ 정지성 청주문화사랑모임 대표 | ||
청주문화사랑모임(대표 정지성)은 지난 4월부터 줄 제작에 나섰다. 타 지자체 견학과 공부를 통해 기본을 익혔고, 본격적으로 줄을 꼰 것은 5월 말 부터다. 기지시 줄이 해변가 특성을 드러나는 바닷가 줄이라면 청주시 줄은 내륙줄이다. 본줄에 곁줄이 양갈래로 뻗어가는데 이는 지네발 모양 같다고 해서 ‘천용줄’로도 불린다.
정지성 대표는 “사직동 옛 국정원 부지에서 100일 동안 줄을 꼬았다. 본줄에 동아줄을 함께 꼬아 줄이 끊어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상당구는 용머리 부분만 수레에 끌어왔고, 흥덕구는 행로가 길다보니 줄 밑에 수레를 바쳤다. 정지성 대표는 “원래 시민들이 참여해 함께 꼬는 게 정석이지만 준비기간이 짧아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다음번에는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청주문화사랑모임은 본줄을 옛 국정원 자리에 보관하고, 지자체 및 시민들이 행사를 할 때 언제든지 대여해 줄 방침이다. 또한 줄 제작에는 약 3000만원이 들어갔으며 수동으로 작업했지만 일부는 꼬는 기계를 직접 제작해 사용하기도 했다는 것. 새끼줄은 전라남도 무안에서 공수해왔으며 그 무게만 10톤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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