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서예의 가능성 제시,현당 배상수 필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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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서예의 가능성 제시,현당 배상수 필묵전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3.10.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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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오브제, 서양화기법등 ‘파격적’

현당 배상수 필묵전인 10월 23일부터 31일까지 청주무심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는 지난 서울 물파아트센터에서 열렸던 전시에 이어 청주에서 개인전을 갖는것.

충북보은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는 붓을 잡은지 30여년이 되는 중견서예가이다. 중견서예가로 대전 수상작가로 탄탄한 길을 걸을 수 있었던 작가는 몇년전부터 필묵의 재해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현대서예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전통재료인 지필묵을 거부하고, 화선지 대신 캔버스를 택했다. 먹 대신 아크릴 물감이나 혼합재료를 사용한다. 심지어 강변의 돌을 주어다 캔버스 위에 붙이고, 화면을 물에 씻어 내거나, 흘리기 기법등을 사용한다. 어떤 것은 캔버스위에 석고나 젯소를 덧발라 질감을 만들고 상형문자를 칼로 새기듯이 글자를 긁어서 표현한다.

문자또한 추상적으로 변형되어 있다. 작가는 문자해체, 문자추상등을 통해 자기만의 조형어법을 구사하고 있다. “서예의 전통성을 거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시대성에 요구되는 작품을 실험하는 단계이죠. 현대서예를 실험하는 일은 안개길을 걷듯이 어둑하고 힘들었습니다.”

배상수 필묵전은 기타 서예전처럼 글씨를 잘썼는가, 못썼는가의 관점으로 보면 안된다. 다만 서양화와 서예의 파격적인 만남, 그리고 만남이 만들어내는 울림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작가의 다음 관심사는 캔버스위에 아크릴물감을 이용, 동양화적인 색채와 감성을 살리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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