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축협 나문씨의 계속된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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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축협 나문씨의 계속된 투쟁
  • 한덕현 기자
  • 승인 2003.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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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축협 나문수씨의 계속된 투쟁
담당 수사경찰관 직무유기로 검찰에 고소

지난 7년간 충주축협 공금횡령의혹에 대해 줄기차게 문제를 제기해 온 조합원 나문수씨가 이번엔 사건 담당경찰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나씨는 지난 23일 충주경찰서 수사과 P모씨를 상대로 "사건 당사자에 대한 수사에 소홀할 뿐아니라 그동안 수차례 사건의 결정적 단서를 위해 혐의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요구했으나 수사경찰로서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청주지검 충주지청에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냈다.

이에 앞서 나씨는 10월 9일과 15일 두차례에 걸쳐 청와대 앞 1인시위를 벌인데 이어 16일엔 대검에서도 1인시위를 펼치며 검찰의 엄정수사를 요구했다. 한편 나씨는 청와대와 대검 법무부장관에 보낸 탄원. 진정서는 현재 충주지청으로 이첩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충주경찰서측은 "이 사건은 나씨의 각종 소제기로 이미 수차례에 걸쳐 수사되거나 무혐의 종결된 사안이다. 뇌물사건에 관련된 당사자들이 99년 구속처벌을 받았는데도 계속 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당혹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충주축협은 "그동안 모든 수사에 임했기 때문에 나씨 주장에 대한 사실확인이 이미 이루어졌다. 그가 자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나씨는 90년대말 충주축협 조합장에 출마 낙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씨는 "조합원으로서 당연히 조합 일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고 이미 부당하게 집행된 조합돈을 여러차례 환수조치했다. 지방이라고 조합이 조합원을 너무 우습게 본다. 반드시 비리를 밝혀 조합을 바로 세우겠다"고 반박했다.  충주축협이 96년 12월 현재의 본소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조합임원들이 건물주로부터 수천만원씩의 뇌물을 받았다가 당시 감사와 이사 등이 무더기 구속된 사례가 있다.

이에 대해 나문수씨는 "당시 구속됐던 사람들이 전부는 아니다. 반드시 배후가 있다. 조합이 조직적으로 개입하지 않고는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 이번에 담당 경찰관을 고소하면서 당사자에게 역고소를 해 올 것을 제의했다. 검찰이나 경찰이 나를 구속시켜도 좋다. 그러면 재판정에서 내 주장을 분명히 펼수 있지 않겠는가. 문제의 사건은 회계를 교묘히 조작해 벌인 일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가 덤벼들어야 한다. 적어도 10억원 이상의 공금이 횡령됐다. 나는 그만큼 이 문제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씨의 계속된 문제제기에 대해 충주축협이 명예훼손을 걸어 민형사 소를 제기하기도 했으나 항소심 등을 거쳐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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