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 소로리볍씨 ‘세계 最古 또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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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산 소로리볍씨 ‘세계 最古 또 입증’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3.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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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종 지사도 관심표명, ‘제1회 청원 생명쌀축제’도 개막

청원 옥산의 소로리볍씨가 또 한 번 ‘힛트’를 쳤다. 영국의 BBC 뉴스는 지난 10월 22일 “한국의 국립 충북대학교 이융조 교수와 우종윤씨가 가장 오래된 벼를 발견했다. 이들은 충북의 소로리 마을을 발굴하던 중 발견했는데 59개의 볍씨를 탄소연대 측정한 결과 지금까지 알려진 벼의 재배 시기를 훨씬 이전으로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BBC는 소로리볍씨가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발견한 것 중 가장 오래된 순화벼이며 1만5000년전의 탄화된 볍씨라고 분명히 말했다. 이로써 소로리볍씨는 미국의 지오크론연구소와 서울대 AMS연구실이 측정한 연대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연대에 관해서는 그동안 국내에서도 논란이 있어왔다.

이융조 교수(고고미술사학과)는 “소로리 볍씨가 세계 最古라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2001년 10월 ‘중국문물보’라는 신문에서 하모도 박물관장인 유수령씨가 주장했고, BBC 뉴스가 두 번째”라며 기뻐했다. BBC 뉴스가 나간 이후 소로리볍씨는 일약 유명해져 서울발 AFP 통신 등이 뉴스를 내보내고 국내 언론사들도 빼놓지 않고 보도했다는 후문이다. 이원종 지사와 오효진 청원군수 등도 이교수의 노력을 치하하며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교수는 “11월부터 다시 발굴할 예정인데 중국과 일본 학자들을 불러 워크샵을 진행했으면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볍씨가 나온 곳을 충북기념물로 지정하고 주변에 건물이 들어서기 전에 토지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현재 청원군에서는 소로리볍씨 사이버박물관을 제작 중이고 앞으로는 소로리에 실제 박물관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1월 1∼2일에 펼쳐질 ‘제1회 청원 생명쌀축제’도 청원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발굴된 지역이라는 토대위에서 시작된 것이다. 소로리에서 축제를 벌일 기반조성이 안돼 문의 문화재단지에서 하나 앞으로는 이 축제도 소로리에서 개최한다는 것.

이교수는 그동안 국내는 물론 미국·필리핀·폴란드에서 열리는 학술발표대회에 참석해 소로리볍씨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라고 주장해왔다. 그리고 청원군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의 선사농경과 소로리볍씨’라는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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