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하나님을 위한 연극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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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하나님을 위한 연극을 하고 싶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3.1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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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예수쟁이, 첫무대 ‘주님을 기다리며’
박종갑, 이계택, 이승희, 박종보씨 등 단원들은 전직 연극배우 출신

“한때 연극판에서 젊음과 청춘을 보냈던 이들이 세월이 지나 다시 모였습니다. 하나님을 위한 연극을 하기 위해서죠. 언젠가는 같이 뭉쳐 하나님을 위한 연극을 해보자고 되뇌였는데 이렇게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극단 예수쟁이의 첫 연출을 맡은 박종갑(전 새벽대표·50)씨의 말이다.

극단 예수쟁이는 올 봄 창단준비를 시작, 8월에 10여명의 단원들이 모였다. 그리고 2달여의 맹연습을 거쳐 지난 11월 10일 ‘주님을 기다리며’로 첫무대를 장식했다. 공연은 11월 10일부터 29일까지 문화공간 너름새에서 열린다. 평일7시, 주말에는 4시, 7시다.

예수쟁이 이성준(화문당서점운영·48)대표는 “성극이라고 하면 성도들이 모여 연극을 무대에 올리고, 관객또한 성도들이죠. 이제 성극은 교회를 벗어나 안 믿는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그것이 전도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극단 결성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들이 올리는 연극은 ‘주님을 기다리며’.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각색한 것으로 원연극에서 2막만을 공연한다. 연극은 ‘얀마’, ‘뭔마’라는 두 주인공이 등장 , 아무리 기다려도 오시지 않는 주님을 기다리며 벌이는 놀이, 장난, 찬양, 그리고 기도의 현장극이다. 이는 “성경에서 예수님이 오실것은 선지서를 통해 예언해주셨지만, 사람들은 정작 예수님이 출연했을때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믿는 백성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게 만들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출자 박종갑씨는 “사실 연극을 올리기가 조심스러웠지만, 우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오늘날 사람들이 교회를 가서 설교를 듣고, 은혜를 받지만 정작 사회에서의 모습은 이율배반적일 때가 많습니다. 연극의 두 주인공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자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와 늘 함께 계시는데 우리들이 너무 어리석을 때가 많다는 것이지요” 라고 설명했다.
‘얀마’역에는 관객, 모독, 소등 50여편의 작품 출연경력이 있는 이승희씨가, ‘뭔마’역은 전 새벽대표였던 이계택씨가 맡아 열연한다. 그리고 ‘놈’(예수님)역은 전 청년극장 대표였던 박종보씨가 맡았다. 푸대는 류행예씨가, 천사역은 권경희씨가 맡는다.

출연진들은 모두 다른 교회를 섬기고 있어,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웠지만, 그 어느때보다도 행복한 작업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일반 5,000원 학생 3,000원  문의 223-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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