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X 3는 폐암과 방광암과도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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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X 3는 폐암과 방광암과도 연관"
  • 충청리뷰
  • 승인 2003.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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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배석철교수 또다시 새 지평 열어

‘RUNX 3 유전자’의 기능 상실이 위암발생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 위암치료제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던 충북대 의대 생화학교실 배석철 교수(45)가 또 한번 인간 유전자에 대한 지식의 지평을 여는 쾌거를 이룩해냈다.

12월 3일 개소하는 충북대 종양연구소 소장으로 이미 발령받은 상태인 배석철 교수는 26일 “위암억제 유전자로 알려진 ‘RUNX3’가 폐암 및 방광암과도 깊은 연관이 있음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연구결과를 종합한 논문을 내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 교수의 이같은 새로운 연구결과가 확증될 경우 위암억제 유전자가 폐암과 방광암을 같이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해 낸 것으로, 관련 질병 치료에 신기원을 개척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배 교수는 “사실 이번에 밝혀낸 내용은 RUNX3 유전자와 위암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해 낸 것만큼 학술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며 겸손해 했다.

배 교수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생물학 관련 전문잡지 셀(Cell) 4월 5일자에 ‘RUNX3 유전자와 위암과의 인과적 관계(Causal Relationship between the Loss of RUNX3 Expression and Gastric Cancer)’를 발표해 국내외 학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배 교수는 일본 교토대 바이러스 연구실 이토 요시아키 소장과 공동으로 연구한 이 논문에서 RUNX3 유전자에 결함이 발생할 때 위암이 발병한다는 인과관계(인과율 60%)를 실증적으로 밝혀냈다. 연구대상 위암환자의 60% 정도에서 ‘RUNX3’ 유전자가 가능을 못해 암세포 증식을 막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

배 교수의 이 논문은 셀지에 이어 영국에서 발행되는 ‘네이처’지에도 잇따라 소개됐는데, 이에 앞서 충청리뷰(2002년 3월 30일자 223호)에서는 이 사실을 언론사중 가장 먼저 배 교수의 인터뷰 사진과 함께 상세히 보도했다.

한편 배 교수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과학기술부에서 선정·시상하는 ‘이 달의 과학기술자상’을 받기도 했으며, 충북대는 배 교수의 연구열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학 내에 종양연구소를 만들어 오는 12월 3일 개소식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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