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는 이사철 ‘집 사고…시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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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는 이사철 ‘집 사고…시내로’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0.03.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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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한건복지재단과 공동출자형식 사옥 매입
충청투데이-북문로 3가 대우빌딩 임대, 26일 이전

봄이 되니 신문사도 이사철이다. 충북일보와 충청투데이가 각각 새 사옥을 마련했다. 충북일보는 언론사로서는 다소 변두리에 있던 봉명동 시대에서 벗어나 오는 5월중에 운천동(540-5) 무심천 변에 있는 ‘나폴레옹 푸드플라자’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다.

건물명에서도 드러나듯이 당초 이 건물은 전체가 식당타운으로 지어졌으나 부도 등으로 주인을 찾지 못하다가 충북일보 대주주 일가와 충북일보가 공동출자하는 형식으로 매입했다. 이로써 창간 당시부터 자체 사옥에서 출발한 중부매일과 임대건물을 경락받아 사옥을 마련한 동양일보에 이어 충북일보도 일정 지분 소유형식으로 자체사옥 시대를 열게 됐다.

   
▲ 충북일보가 일정 지분소유 형식으로 마련한 운천동 자체사옥(좌)과 26일 충청투데이가 운천동 시대를 마감하고 새롭게 임대(4층)한 북문로 3가 대우빌딩(우).
충북일보 변근원 대표는 “임대업을 위한 법인을 별도로 만들어 투명하게 운영을 하겠다. 현재로서는 신문사가 2,3층을 쓰고 복지재단이 5층을 사용할 계획이며 나머지 1,4,6층은 임대층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이 건물의 임대료는 층당(약 70평) 보증금 1억원에 월 24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층에는 충북지구JC가, 6층에는 식당이 입주해 있다.

변 대표는 “임대수입이 회사경영에 다소 보탬이 되겠지만 여기에 안주하기보다는 회사의 분위기를 새롭게 가져가는 것이 목표다. 충북지역 신문들이 충남에서 활로를 찾고 있지만 우리는 제호가 ‘충북일보’라 갈 수도 없다. 다른 신문과 달리 충북이라는 칼라를 보다 분명히 드러내고 지역에 천착하는 신문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충투 ‘장덕수 지분투자’ 사실무근
충청투데이 역시 충청일보와 불편한 동거에서 벗어나 운천동을 떴다. 충청투데이는 26일 북문로3가 대우빌딩 4층에 새 터전을 마련했다. 자체 사옥은 아니지만 사무실 면적이 180평에 이르고, 위치도 방아다리(속칭 오정목) 입구라 시청과 지척이다.

이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14층 규모의 주상복합빌딩으로 1995년 (주)대우가 지었으나 최근 장덕수 충북소주 대표가 매입했다. 장 대표는 이 건물을 개인명의로 구입했으며 지상은 임대사업 용도로, 지하는 그림을 그리는 부인을 위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가 대우타워를 매입한 것과 관련해 한때 ‘충청투데이에 지분출자를 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이는 ‘오비이락’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청투데이 이광형 편집국장은 “2009년 여름 내가 주간지 창간을 준비할 때부터 봐왔던 건물이다. 건물주만 대우에서 장대표로 바뀌었을 뿐 임대조건도 달라진 게 없다. 임대료는 여타 건물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관리비가 있어서 조금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또 사무실을 이전한 배경에 대해 “투데이가 2007년부터 운천동 구 사옥 2층을 임대했는데, 2009년 4월 충청일보가 3,4층에 입주하면서 주차장도 비좁고 이래저래 불편한 점이 많아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충청타임즈 한덕현 대표이사 선임
22일 정기주총…2년 임기, 26일 취임

   
한덕현 충청타임즈 편집이사가 신임사장에 선임됐다. 충청타임즈는 22일 오후 본사 회의실에서 제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김영일 대표이사 사장 후임에 한덕현 이사를 선임했다.

한덕현 신임 대표이사는 “지역사회 모든 현상에 대해 갈등과 반목보다 통합을 이루는 메신저 역할을 하겠다”며 “언론의 신뢰회복이 곧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일이라 확신하고 건강한 언론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덕현 대표는 1987년 충청일보 기자로 언론에 입문해 2000년 충청리뷰 정치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02년 충청리뷰 검찰사태 당시 편집국장으로 필봉을 잡았다. 이후 충청리뷰 대표이사로 경영수업을 쌓은 뒤 2007년 4월 충청타임즈 편집국장으로 복귀했다.

충청타임즈는 노사갈등 장기화에 따라 파산한 옛 충청일보 노조원 등을 주축으로 2005년 8월 창간된 신문이다. 한 대표는 2009년 2월부터 편집이사 겸 편집인을 맡아왔다. 한 대표는 26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2년 임기의 업무를 시작했다.

한편 충청타임즈 창간준비 단계부터 만 5년 동안 경영을 맡아온 김영일 전 대표이사는 회사에 남아 대기자로 활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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