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만에 청주에서는 첫 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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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만에 청주에서는 첫 참가입니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0.04.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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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합창단 <꿈을… 요정들> MBC 창작동요제 출전
   
 
  ▲ 어린이합창단의 지도교사 강은숙 씨.  
 
청주어린이합창단 ‘꿈을 그리는 소리요정들’이 MBC창작동요제에 출전하게 돼 화제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MBC창작동요제는 해마다 어린이날 생방송으로 열리며, 어린이합창단의 꿈의 무대가 되고 있다. ‘아빠 힘내세요’, ‘참 좋은 말’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창작동요들이 모두 이 대회를 통해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동안 청주에서는 단 한 팀도 대회에 나가지 못했다. 그런 만큼 참가하기까지 절차가 까다롭다. 4번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고, 실제 공연하는 모습까지 선보여야 한다. 물론 곡도 창작동요여야만 한다.

이번 대회에는 438팀이 참가해서 단 10팀만이 뽑혔다. 대부분 수도권 지역에서 선발됐고, 지역은 부산과 청주팀이 유일하다고. 이번에 ‘꿈을 그리는 소리요정들’은 <지각이다>라는 곡을 들려준다. 청주 창신초 유승훈 교사가 곡을 썼고, 최윤정 씨가 작사했다. 지각을 한 아이의 불안하면서도 조급한 심경을 재미있는 가사로 표현한 곡이다.

청주어린이합창단 ‘꿈을 그리는 소리 요정들’은 어느 기관에 소속된 것이 아니라 지도교사인 강은숙 씨에 의해 자발적으로 꾸려졌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레슨과 방과 후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강 씨는 “음악에 소질 있는 아이들이 함께 모여 합창단을 꾸리면 좋겠다고 생각해 2006년부터 한 명 씩 두 명 씩 선발해 청주시청소년수련관에서 모임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07년에 중창단 10명이 결성됐고, 현재 중학생 포함 20명이 어린이 합창단으로 활동 중이다. 매주 주말에 연습이 진행된다.

청주어린이합창단은 이미 각종 동요대회에서 실력을 입증 받았다. KBS초록동요제는 2008년부터 3년 연속 충청북도 대표로 출전해 우수상을 타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꿈을 그리는 소리 요정들’은 남성초, 남평초, 분평초 등 10명의 초등학생 아이들로 구성됐다. 강 씨는 “사실 대회를 몇 년 동안 준비해도 나가지 못하는 팀들이 많은데 경험삼아 신청했는데 한 번에 덜컥 합격해 아직도 어리둥절하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큰 무대에 서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동요예찬론자다. 동요를 통해 아이들의 정서가 노랫말처럼 맑고 순수해진다는 것. 이는 학부모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대회에 나가는 남성초 4학년 정유진 양을 둔 권은이 씨는 “요즘아이들이 가요에 푹 빠져있는데, 동요를 배우고 나니 동요만 부른다. 또 친구들에게 동요를 알려주면서 인기스타가 됐다”고 말했다.

강 씨는 “이번 무대를 계기로 올해 안에 작품발표회를 갖고 싶다”며 “지역에서도 중앙무대에 진출하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어린이합창단 ‘꿈을 그리는 소리요정들’은 이번에 <지각이다>라는 곡으로 MBC창작동요제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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