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난징이 정보전자 부문 메카?
상태바
LG화학 난징이 정보전자 부문 메카?
  • 임철의 기자
  • 승인 2003.12.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창과 같은 10만평 규모… 투자 집중도는 더 높아

청주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이 사업장을 잇따라 해외로 이전하거나 제2, 제3의 공장을 설립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최대의 초우량 기업체인 LG화학이 정보전자소재 전용공장을 오창 뿐 아니라 중국 난징(南京)에도 추가 건설중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공장용지 10만평을 확보한 뒤 1차로 5만평에 대한 투자에 들어가 TFT-LCD용 편광판과 리튬이온전지 등 정보전자소재 전용공장인 ‘오창 테크노파크’ 신축공사에 한창 나서고 있다. 특히 이 공장은 현재 건축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이 달 안으로 본격적인 시험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창거점 전략에 변화있나?
LG화학은 당초 오창 테크노파크를 정보전자 부문의 메카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LG화학은 다만 오창에 확보한 총 10만평의 공장용지 중에서 5만평만 먼저 개발한 뒤 나머지 5만평에 대해서는 시차를 두고 투자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런 LG화학이 중국에 제2의 정보전자소재 전용공장을 대규모로 신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오창을 중심으로 한 정보전자 부문 육성계획에 전략적인 수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LG화학 측은 “현재 중국 난징(南京)에 10만평의 공장용지를 확보, TFT-LCD용 편광판과 리튬이온전지 등 첨단 정보전자소재 생산공장을 신축 중에 있다”며 “하지만 중국 난징공장은 시장이 거의 무한대로 넓고 성장 가능성이 큰 중국 및 세계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오창 테크노파크를 관련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당초의 전략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오창테크노파크의 경우 5만평중 절반인 2만 5000평만 선개발이 된 상태로 나머지 2만 5000평에 대해서도 곧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창에 대한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중국 난징의 공장크기가 10만평으로 오창 테크노파크 크기와 같은 규모인 데다, 오창의 경우 나머지 5만평에 대한 투자계획 및 시간표가 아직까지 확정·발표되지 않아 LG화학이 중국 난징에 보다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런 우려에 대해 “사실 회사의 최고 경영진에서는 충북지역이 갖추고 있는 노동력의 질과 노사관계를 둘러싼 문화에 대해 최근 들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한동안 노사평화 지역으로 인식돼 온 청주가 요즘 각 사업장에서 빚어진 분규사태로 어수선한 상황을 보이고 있는 것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분위기라면, 그리고 지금처럼 경영환경을 둘러싼 각종 변수들이 불확실성을 벗어버리지 못하는 한 오창에 대한 전면적인 투자여부 및 투자시점은 2005년 이후에나 점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