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좋은공연종합관람권’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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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좋은공연종합관람권’을 아십니까?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3.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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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년째 맞이… 지원금 해마다 상승 ‘바람직’
연말까지 표를 다 소화하지 못하면 내년 지원금 삭감예상

상설티켓창구 개설로 공연홍보와 판매일원화 필요성 제기

“충북좋은공연종합관람권을 이용해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충북좋은공연종합관람권은 일명 ‘사랑의 티켓’으로 공연을 보는 관람객에게 일정 할인혜택을 주는 제도다. 10000권, 5000권 2종류로 발행되는데, 관객들에게는 각각 5000원, 2000원에 판매된다. 5000원은 기금에서 부담하는 방식이라서, 관객은 저렴한 값으로 공연을 보게 된다.

충북도는 2001년부터 이 제도를 실시,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2001년 첫해 3개 광역시와 충북도가 시범도로 선정돼 지원금 3000만원을 받았고, 2002년에 전국도로 확대실시됐다.

한편 올해예산은 지난해보다 200%상승한 9000만원이어서 그 혜택이 파격적으로 늘어났다. 지원금을 보면 도비 3000만원과 2대1 매칭펀드로 나머지 6000만원은 중앙문예진흥원에서 받았다. 이는 충북연극협회가 주관하여 티켓홍보및 회수, 관람권작 선정등을 맡고 있다.

충북연극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지원금이 확대돼 신청만 하면 거의 100% 충북좋은공연관람권작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수준에 못 미치는 공연일 경우는 제외했고, 결국 올해에만 18작품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3000만원 가량의 표가 남아있는데, 이것이 올해안에 관객에게 다 팔리지 않으면 중앙에서 회수해 가기때문에 남은 연말공연에서 표를 다 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지방에서 다 팔리지 못한 표가 중앙으로 흡수되고 있어 충북도도 ‘비상등’이 켜졌다는 것. 한 관계자는 “이대로 가다간 추경에서 어렵게 잡은 예산이 깎일 가능성이 높아 내년도는 6000만원으로 그칠 것 같아 걱정”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자율경쟁체재로 공연의 질 향상”

청년극장 홍진웅대표는 충북좋은공연종합관람권이 공연의 질적향상을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예전에 도문진금만이 유일한 통로였을때에는 적은 금액으로 공연올리기에만 바빴다. 그러나 이제는 좋은 공연을 만들어내면 그 만큼 관객이 몰리고, 수익또한 정직하게 가져갈 수 있다. 즉, 도문진금을 최대 400~500만원을 받는 데 힘을 쏟는 것보다, 좋은 연극 한편을 만드는 것이 수익을 남길수 있다. 연극단체도 점차 질 높은 공연을 향한 경쟁이 시작될 것이다. 청년극장도 몇년동안 손을 놓았던 포스터를 다시 붙이기 시작했다. 연극단체들이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점차 기본을 찾고, 예전의 열정적인 모습을 되찾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충북좋은공연관람권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충북연극협회는 “현재는 예매처가 시내 일부서점가, 대학서점 그리고 공연장 주변 몇몇 업체로 한정돼 있다. 판매처가 여러군데로 나뉘다보니, 여러불편한 점이 발생한다. 일단 그날그날 판매량이 접수되지 않고, 분실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관객또한 예매처를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성안길내 상설티켓창구가 만들어져 일년내내 공연안내 및 지정판매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경우 상설티켓창구가 마련돼 있어 공연홍보및 판매량 접수가 용이하다는 것. 충북연극협회는 “성안길내 조흥은행 청주지점 앞 반평만이라도 도에서 티켓창구로 내주길 바란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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