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 수술의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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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수술의 오해와 진실
  • 충북인뉴스
  • 승인 2010.07.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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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원 탑비뇨기과 피부과의원 원장

자녀 출산계획을 마친 부부에게 남아있는 과제가 있다면 무엇일까? 이는 부부생활에 있어 성공적인 피임 문제일 것이며 이와 더불어 남성들이 정관수술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뒤따르는 고민거리 중 하나가 되었다. 남성들이 정관수술을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영구피임으로 자유로운 성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들이 하는 피임은 그 효과를 따져 볼 때 질외 사정이 83%, 콘돔이 85%, 정관수술이 99.8%로 나타났다. 섹스의 목적이 종족번식에서 쾌락의 도구로 전이되면서 성공적인 피임은 함께 가야 할 운명을 타고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97년 처음으로 시행된 이후로 가장 많은 남성의 피임수술로 시술되어지고 있는 정관절제술은 용어처럼 정관을 제거하는 수술은 아니며 정자의 이동통로인 정관을 수술로 차단하는 수술이다.

정관절제술의 목적은 좋지 못한 유전적 소인의 방지, 여성의 피임방법이 적절치 못할 때,전립선수술 후의 부고환염의 예방, 임신으로 인해 산모의 건강이 위태로울 때, 다산으로 경제적인 고통이 심할 때, 부부간의 임신의 공포로 성생활이 원만히 이루어지지 못할 때, 그리고 가족계획의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시술방법은 양쪽 음낭에 작은 절개 부위를 만들고 이 부위를 통해 정관을 꺼내 정관을 자른 후 정관의 두 끝을 묶은 후 정관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으면 시술이 종료되며, 흔히 사용하는 무도 정관수술법을 사용하면 큰 통증 없이 10~15분 이내로 시행이 가능합니다.

정관 절제술은 다른 피임법들 보다 효과가 확실하다고 할 수 있으며,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정관 수술 후 고환에서 생성되는 정자들은 부고환, 정관에 머물러 있다가 효소의 작용으로 녹아서 체내에 자연 흡수된다.

정관 수술 후 다시 임신을 원하는 경우에는 정관복원술을 시행하여 절단된 정관을 개통할 수 있다 수술 후 통증, 지연성 출혈 및 혈종, 부고환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드물지만 0.1%에서는 정관이 다시 연결되어 임신이 되는 경우도 있다.

시술 후 당일은 편하게 쉬는 것이 좋으며, 특별한 경우가 아닌 경우는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가능하다. 수술 후 바로 무정자증이 되는 것이 아니므로 10회 이상 기타 피임법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반드시 수술 2 개월 후에 정액검사를 시행하여 정자가 없음을 확인하여야 한다.

정관절제술과 성욕, 쾌감, 발기능력은 전혀 상관이 없으며, 수술 이후에도 섹스를 방해하는 요인도 전혀 없고 성적 능력도 이전과 똑같다. 사정 시 느낌도 같으며 정액의 양에도 차이가 없고 남성호르몬의 분비도 변함이 없다. 오히려 임신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어 자유롭고 색다른 섹스의 묘미를 맛보게 하는데 도움이 될 뿐이며 정관수술을 받은 남성 대부분은 성기능이 향상됐다는 수술 후기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이 정관절제술은 아프고 힘이 떨어진다는 막연한 두려움의 시술이 아니라, 남성들 뿐만 아니라 여성분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술로 인식이 되었으며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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