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충북홀대에 직원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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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충북홀대에 직원 불만 고조
  • 충청리뷰
  • 승인 2003.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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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센터 대전으로 통폐합 “기분 나쁘다”

KT 본사가 최근 실시한 조직개편을 통해 ‘KT 충북고객센터’를 충남센터에 통합시킨 조치를 놓고 충북지역 직원들의 피해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더구나 KT가 지난 12월초 국장급 인사를 단행했다가 곧바로 ‘내부사정’을 이유로 취소하는 등 갈팡질팡한 것에 대한 직원들의 불신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KT는 얼마전 국장급 인사 내용을 팩스 등을 통해 언론사에 통보했다가 곧바로 “내부사정 때문에 인사조치를 취소하니 없었던 것으로 해달라”는 인사통보 취소 통보문을 다시 팩스로 보내는 해프닝을 벌였다.

하지만 그 이후 지난 16일자로 최종 이뤄진 국장 인사결과 충북고객센터의 국장직이 없어지고 과(課) 직제도 대폭 축소시키는 동시에 충북고객센터를 아예 충남고객센터로 통합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이 발표되자 직원들은 경악했다. KT충북본부와 고객센터 직원들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조직개편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본사의 처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충북을 자꾸 왜소화시키는 쪽으로 진행되다보니 기분 나쁜 게 사실”이라며 “이러다가 충북본부 자체가 충남·대전에 흡수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 직원은 “조직원으로서 본사의 조직개편 방침을 어쩔 수 없이 수용하기는 했지만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며 앞으로 계속될 구조조정의 여파를 걱정했다.

KT 충북본부의 한 간부는 “민원전화인 ‘100번’ 콜센터까지 종국에는 충남이나 대전으로 흡수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충북본부 내부에서 증폭되고 있다”며 “이런 위기감은 대전·충남에서 이미 충북의 콜센터 업무를 수용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점 때문에 현실적인 문제의식으로 증폭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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