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가 그려낸 초등학생의 섬세한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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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가 그려낸 초등학생의 섬세한 심리
  • 김진오 기자
  • 승인 2010.07.2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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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동화 ‘내가 훔치고 싶은 것’ 펴낸 이종선 씨

한 주부가 펴낸 책 한 권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화제의 책은 이종선 씨(40)가 쓴 장편 동화 ‘내가 훔치고 싶은 것’.

주부이자 독서지도사인 저자가 인터넷 카페에 연재했던 글을 엮어 출간한 ‘내가 훔치고 싶은 것’은 도난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초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동화다.

네 주인공 여진, 민서, 여경, 선주는 서로에게 친구가 되고자 하면서도 자기 마음의 구멍을 채우고 싶은 바람이 일그러진 형태로 나타나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만다. 결국 감춰져 있었던 마음의 매듭을 하나씩 풀어나가면서 넷은 더 단단한 매듭으로 우정을 묶어 가고 한바탕 성장통을 앓고 난 후 소녀들은 조금 더 성숙한 내면을 갖게 된다는 내용이다.

저자는 미묘한 심리싸움을 통해 열세 살의 네 소녀가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렸으며 ‘도벽’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물건을 훔치는 습관이 있는 초등학생의 심리를 잘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씨는 “겉보기에는 각각 다른 것 같지만 결국은 그 ‘훔치고 싶은 것’이 하나로 통하지 않나 싶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놓치지 않고 가져야 할 그 한 가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저자는 충북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 아이들에게 독서와 글쓰기를 지도하고 있으며, 책을 읽어 주거나 그림책 슬라이드를 보여 주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내가 훔치고 싶은 것’은 그의 첫 장편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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