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무대를 공부하기 위한 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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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무대를 공부하기 위한 도정’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4.0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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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시인 희곡집 ‘과거를 묻지 마세요’

아주 오랜만에 충북을 소재로 한 창작희곡집이 나왔다. 지난해 ‘길위에서 묻는길’(도서출판 천년의 시작)으로 첫시집을 낸 김민형 시인이 지난해 12월 그간의 희곡을 묶어 ‘과거를 묻지 마세요’(도서출판 고두미)를 낸 것.

94년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길에서’의 당선으로 등단한  김씨는 그동안 충북을 무대로 창작활동에 힘을 쏟았다. 현재는 서울에서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청주에서 있었던 10년의 기록과도 같은 이번 희곡집에 수록된 7작품은 이미 정통연극에서부터 마당극, 오페라, 뮤지컬, 풍물극 등 다양한 장르로 연출돼 무대에 올려졌다.

특히 2000년도 오페라 직지는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되어 한국적 오페라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청년단재’, ‘노근리’ 등과 같은 역사적인 사실을 조명한 연극들도 주목을 받았다.

그는 서문에서 ‘새로운 무대를 공부하기 위한 도정’에 있는 작품들이라고 밝힌다. “새로운 형식실험이 얼마나 완성도를 가질수 있는지 모르겠다. 다만 새로운 시대를 조명하는 미학은 ‘낯설게하기’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믿는다. 그것이 이념적 좌표를 잃고 방황했던 20세기 후반에 불안하게 21세기를 준비했던 세대들에게 어느정도 공감을 줄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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