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평론가 문학부부가 만든 ‘예상치 못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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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평론가 문학부부가 만든 ‘예상치 못한 사건’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0.12.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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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윤이주 씨, 두 번째 소설집 ‘정오의 산책’ 출간
문학평론가 소종민 씨, 무늬출판사 차리고 지원 나서

▲ 두 번재 소설집 ‘정오의 산책’을 펴낸 소설가 윤이주(왼쪽)와 문학평론가 소종민 씨.
소설가 아내와 평론가 남편의 삶은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만들어낸다.
윤이주 씨가 두 번째 소설집 ‘정오의 산책’을 내면서 부부는 아예 출판사를 차렸다. 현재 청원군 문의면에 거주하면서 작업 활동을 하는 이들은 지명과도 동음인 도서출판 ‘무늬’를 냈다.

문학평론가 소종민 씨는 “도서출판 ‘무늬’는 문학예술 출판 공동체를 지향하고, 비제도적·반제도적 문학예술인과의 만남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도서출판 무늬는 소수문학예술의 창작품을 출판하고, 비주류·재야ㆍ아웃사이더의 소수성을 표방한다는 것.

소씨는 “우리의 뜻에 맞는 출판사를 찾다가 직접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 많은 문학예술작품을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윤이주 씨의 두 번째 소설집 ‘정오의 산책’은 2008년 12월 첫 소설집 ‘먼 곳, 아득이’를 펴낸 이후 정확히 2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첫 소설집처럼 이번 소설집에서도 작가는 다채로운 이야기 공간을 끌어들인다. 기존 텍스트와의 혼종적 교섭, 일용 노동시장을 무대로 한 사물과 인간의 소통, 장례식장에서 지구인의 삶과 죽음을 관찰하는 외계인, 대도시 산동네를 무대로 한 인간 욕망의 비루함, 산사를 배경으로 한 인연의 얽힘, 낙향한 무명 개그맨 부부의 귀농일지, 오지노선 버스 안을 무대로 한 미학적 순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 공간이 이번 소설집에는 표현되고 있다.

소씨는 “아내의 소설을 읽는 첫 독자이자 비평가이다. 윤이주 작가의 문체는 속도에 매우 자유롭다. 더디면서도 빠르고, 빠르면서도 더딘 그의 문장에 독자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사뭇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씨는 충북 보은에서 태어났으며 결혼 이후 문의에 정착해 집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08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창작지원기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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