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에 시작한 시민운동, 동범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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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에 시작한 시민운동, 동범상까지
  • 김진오 기자
  • 승인 2011.01.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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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정 충북청주경실련 사무국장

2006년 청주경실련에 늦깎이 실무자가 들어왔다. 1966년생 당시 마흔의 나이로 시민단체 활동을 시작한 최윤정 씨. 그는 어느새 충북청주경실련 사무국장이 되더니 기업형 수퍼마켓(SSM) 저지 운동의 최일선에 섰다.
대학시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지편집위원으로 활동했고 졸업후에도 야학에 참여해 왔지만 마흔이 되기까지 시민운동과는 거리가 있는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

그러던 그가 시민단체와 인연을 맺고 민생살리기 운동에 눈을 뜨더니 지난 한해 동안 가장 빛나는 활동가로 선정돼 동범상을 수상했다.

주변에서는 그를 시민활동가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민생살리기운동은 아파트 분양가 거품빼기, 대형 할인점과 SSM저지 등 싸움의 대상이 바로 코 앞에 있는 부담스러운 활동이다. 건설사와 부딪혀야 하고 SSM점주나 할인매장 관계자들과 얼굴도 붉혀야 한다.
하지만 그는 단 한번도 주눅들지 않은 채 해야 할 일을 빠짐없이 소화해 냈다.

그러면서도 가정으로 돌아가면 아내이자 두 자녀를 둔 어머니로서의 1인3역을 완벽히 해 내며 이시대의 아줌마 파워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6.2지방선거를 맞아 유권자 정치참여운동과 지속가능한 도시만들기 운동 등 활동의 폭도 크게 넓혔다. 또한 충북연대회의 실무책임자로 전체 시민사회운동 진영의 크고 작은 일을 도맡아 처리하기 까지 했다. 충북연대회의는 지역 시민사회단체 상설연대조직으로 실무책임자는 단체간 연대와 협력의 매개자 역할과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의견 차이를 조절해야 하는 리더십이 요구된다.

그는 5년이라는 짧은 시민운동 경력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을 충실히 수행했고 시민사회 공동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범상 100인 추천위원들의 압도적인 추천으로 제8회 동범상 ‘올해의 시민운동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최 국장은 지난해 1월 충청리뷰가 뽑은 ‘2010년을 빛낼 12인’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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