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 vs 실미도 ‘헐리우드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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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 vs 실미도 ‘헐리우드 맞짱’
  • 충청리뷰
  • 승인 2004.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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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신기원을 이루고 있는 영화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미국에서 정면충돌한다.

지난 7일 전국 900만명 관객 동원으로 1,000만명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실미도>와 8일 현재 전국 최소 170만여명(배급사 예상)으로 개봉영화 사상 개봉 첫주 흥행신기록을 세운 <태극기 휘날리며>는 오는 26일(현지시간) 아메리칸 필름마켓(AFMA)에서 시사회를 통해 정면대결을 펼친다.

오는 25일 막을 올리는 AFMA에서 펼쳐지는 두 영화의 대결은 국내 흥행을 넘어 해외라는 더 큰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더욱이 AFMA는 프랑스 칸이나 이탈리아 밀라노필름마켓과 함께 세계 최대의 영화견본시 가운데 하나여서 두 작품의 성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작품은 분단이라는 한반도의 특수 상황을 드라마의 배경에 깔고 한국영화 최대 규모로 제작된 데다 ‘충무로 파워맨’ 강우석 감독과 영화 <쉬리> 등으로 한국 대작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강제규 감독의 연출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와 함께 기획단계부터 해외시장 공략이라는 목표 아래 제작됐다.

우선 <실미도>(공동제작 시네마서비스·한맥영화)는 26일 오후 3시와 28일 오전 8시 현지에서 2차례 시사회를 갖는다. 특히 이번 시사회에는 세계 최고의 영화학교인 AFI 소속 학생 등 미국내 영화 전공자들도 초빙돼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일반적인 마켓시사회의 틀을 뛰어넘는다.

시네마서비스의 한 관계자는 “유럽과 동남아시아는 물론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 배급사들과 활발한 협상을 벌여 거의 모든 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강우석 감독도 이번 AFMA에 참가할지 모른다”고 밝혀 이번 AFMA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미 일본의 배급사 2∼3곳과 구체적인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종전의 MG(미니멈 개런티) 얼마에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개봉시 마케팅비용, 개봉관수 등 구체적인 개봉 조건이 협상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진정한 수익을 얻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강우석 감독 등이 최근 일본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건에 <실미도>가 수출된다면 이는 한국영화의 해외수출 방식에 획기적인 일로 기록될 만하다. <태극기 휘날리며>(제작 강제규필름)도 AFMA에 기대를 걸고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오는 26일 오전 11시 마켓시사회를 갖는다.

이 영화의 해외마케팅을 맡고 있는 쇼박스의 한 관계자는 “이번 AFMA에서 여러 아시아 국가에 수출하기 위한 딜 메모를 주고받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AFMA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세계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미 UIP재팬을 통해 6월 개봉이 확정된 일본에서는 당초 UIP재팬과 도호사가 공동배급해 7월 개봉키로 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새 애니메이션의 개봉이 제작 일정상 12월로 미뤄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극기 휘날리며>의 일본 개봉관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굿데이 기사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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