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보 걷기보다 ‘활기찬 걸음’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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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 걷기보다 ‘활기찬 걸음’이 중요
  • 충청리뷰
  • 승인 2004.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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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하루 만보를 걷기보다는 최소한 30분 동안 활기차게 걷는 것이 더 낫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박사과정의 가이 르 머슈리어는 미 스포츠의대의 헬스 앤 피트니스지(誌) 1~2월호 기고문에서 “만보를 채우는 것보다는 매일 30분 동안 활기차게 걷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는 과학적 증거가 있다”고 지적했다.

머슈리어는 주로 앉아 있는 직종의 여성 60명에게 걸음 수와 속도를 각각 측정하는 만보계와 가속계를 달게 해 조사한 결과 만보나 그 이상을 걸은 여성 가운데 반 수만이 미 공중보건국의 지침에 맞는 운동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중보건국 지침에서는 매일은 아니라도 일주일에 며칠간 최소한 하루 30분 가량 적당한 육체운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만보 걷기를 따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만보 걷기의 개념은 일본의 한 연구원이 걷기를 국민 운동으로 만들기 위해 고안한 것으로, 짐 힐 콜로라도대학 건강과학센터내 영양학센터 소장은 “만(萬)은 좋은 수이기는 하지만 거기에 마술은 없다”고 단언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건강증진학과의 캐트린 튜더-로크 조교수는 30분 정도 걸을 경우 약 3천보를 걸을 수 있으며, 한 번에 만보를 걸으려면 1시간에서 1시간 반은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통상 하루 종일 이리 저리 움직이며 도합 평균 5천500~7천500보를 걷는다고 덧붙였다. 르 머슈리어는 공중보건국의 (육체활동) 최저기준치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람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느릿느릿 만보를 걷는다면 적당한 활동목표치를 채울 수 없다고 단언했다. 만보계는 걸음 수는 계산하지만 보행자가 거기에 쏟는 노력은 계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굿데이 기사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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