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등록금 청주대…학생은 낡은 건반으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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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등록금 청주대…학생은 낡은 건반으로 공부
  • 경철수
  • 승인 2011.06.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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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장실 점거 농성 청주대 비대위 '등록금 인하·교육여건 개선' 요구

   
▲ 청주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부총장실 점거농성에 들어간지 하루만인 16일 오전 대학본관 앞에서 '등록금 인하'와 '교육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청주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부총장실 점거농성에 들어간지 하루만인 16일 오전 대학본관 앞에서 '등록금 인하'와 '교육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청주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청주대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가 지난 2일 구성해 등록금선정위원회 당연직 위원장이었던 부총장실을 15일 점거하며 약속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비대위는 "올해 초 2011학년도 등록금 협상 당시 청주대학교의 등록금 규모와 적립금 규모는 전국 최상위 수준이었고 교육여건은 최하위 수준이었다"며 "따라서 우리 학생회는 '등록금 인하'와 '교육여건 개선'을 강력히 주장했고 결과적으로 '등록금 동결'과 '교육여건 개선'을 약속받았다. 하지만 지금껏 약속이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 당시 학교측에서 밝힌 2010학년도 적립금은 100억원 정도였지만 결산결과 348억 1577만 4000원이었다"며 "이는 263억 원을 학생들로부터 얻은 등록금 수입(20.9%)을 남겨서 적립한 것으로 충북에서 1위, 전국에서 6위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지난해 등록금 3.7%의 인상이 적립금 인상을 위한 것이었고 1만 3000명 학우들의 교육의 요람이 되어야 할 청주대가 학생을 위한 학교가 아닌 학교를 위한 학생으로 주객이 전도됐다"고 꼬집었다.

전형준(호텔경영학과 3년) 34대 총학생회 고충처리 국장은 "등록금 동결 협상 당시 교육여건 개선을 요구했지만 영화과 학생들은 낡은 책걸상에서 공부를 하고 음악학과 학생들은 이 빠진 건반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최고 등록금으로 유명한 청주대학교가 학생들을 위한 대학 기자재 구입은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상엽 청주대 34대 총학생회장은 "학교측은 쌓아둔 적립금을 학생들에게 환원해야 한다"며 "등록금 인하 및 교육환경 개선, 학생복지, 교내시설 환경 등에 사용해야 한다. 비대위는 앞으로 학생들의 권리 및 권익이 회복되는 그날까지 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청주대 관계자는 "그동안 시설투자와 교육질적 제고를 위한 교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현재 기숙사를 짓고 있고 장학혜택도 늘리려 하고 있다"며 "다만 모든 것이 한꺼번에 이뤄질 수 없고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상황에서 재단 적립금을 학교 등록금 인하를 위해 풀어 쓰는 것은 현재로서 받아 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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