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전)국제공항’ 명칭 왜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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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전)국제공항’ 명칭 왜 안되나?
  • 김명주 기자
  • 승인 200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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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못하면 대전이 할 수도…”여론 팽배
사천(진주) 원주(행성) 공항 명칭 병기

최근 대전시가 청주시에 청주국제공항 명칭을 청주(대전) 국제공항으로 병기할 것을 요청하자 충북도와 청주시는 즉각 반대 입장을 표했다. 청주(대전)국제 공항으로 명칭을 병기하자는 대전시의 비공식적인 요청은 곧 청주공항을 활성화하는데 대전시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 질만한 대목이었다. 이에 대한 반응은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충북도는 청주공항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지도 못하면서 대전시가 팔을 걷어 부치니 반대하는 이유가 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전에서 ‘제대로 활용을 못할 거면 아예 우리한테 맡기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을 펴는 이들도 있다.
확인 결과 ‘청주(대전)국제 공항 명칭’에 대해서는 국제민간항공기구규정상(ICAO) 사실변경이 불가능하다 것이 이길희 한국공항공사청주지사장의 설명이다. ICAO규정을 변경하려면 티켓이나 표지판도 다시 만들어야 하니 엄청난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전시가 주장하는 것은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닉네임(?) 정도로 대전을 덧붙여 달라는 것이다. 국내에 이처럼 공항 명칭을 병기하는 사례가 있다. ‘사천(진주)공항’, ‘원주(행성)공항’이 그렇다.

청주공항 명칭 문제에 대해 “충북도와 청주시만 반대할 뿐 누가 반대하겠느냐”고 반문하는 목소리도 있다. 청주공항은 지역 경제와 시장 경제 활성화에 한 몫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도민 A씨는 “청주공항은 반드시 활성화 돼야 한다. 이를 충북도가 못하면 대전이 활성화시키거나 대전이 못하도록 반대한다면 충북도가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그런데 충북도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이는 단순한 명칭 문제가 아닌 지역 경제와 직결된 것이다. 즉, 충북도는 찬성과 반대의 흑백 논리가 아닌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칭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자 도민 B씨는 “신행정수도와 맞물려 충북은 오송과 인접해 청주공항이 있다. 그러나 충남은 인근에 공항이 없다. 대전시는 도시 광역화를 위해 이 같은 취약점 보완을 위해 청주공항을 활성화하자는 명목으로 명칭을 병기하자는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또한 C씨는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대전시는 청주공항 명칭 문제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충북도는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하는데 대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충북도가 못하는 것을 대전이 적극 추진하려고 하는데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명칭을 병기한다고 해서 청주공항이 대전이나 충남으로 옮겨가는 건 아니잖느냐”고 비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은 일본 구마모토 현(縣)과 자매결연을 맺어 관광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 또 청주보다는 대전이 인지도가 높으므로 명칭을 병기해서 사용하자고 비공식적으로 요청했던 것이다. 국제공항을 통해 대전 관광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충남?북과 대전이 협의를 통해 다양한 발전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 사항은 협의 할 것이고 특히 대전 청주간 리무진 버스를 운행은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청주공항 이용객도 늘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전시 관계자는 청주-일본 구마모토 노선 등 국제노선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며 대전시 홍보물 설치 공간 제공, 홍보물 상영, 안내 책자 배포 등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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