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에 대한 천주교청주교구정의평화위원회의 입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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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에 대한 천주교청주교구정의평화위원회의 입장 발표
  • 오옥균
  • 승인 2004.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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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은 새로운 질서를 거부하는 낡은 정치세력의 저항

15일 오전 11시 천주교 청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이하 청주정평위)는 청주시 내덕동 천주교 주교좌본당 교육관에서 대통령 탄핵정국에 대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주정평위 박영봉 신부는 "현 참여정부는 부정부패를 몰아내고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역사적 사명으로 탄생하였다. 하지만 지역주의에 기생한 부패정치세력은 긍정적인 변화를 '혼란'이라 부르며, 국민의 뜻을 제멋대로 뒤엎는 탄핵을 결의했다"고 지적했다.

정평위는 시국선언문에서 "첫째, 우리는 신앙과 양심의 눈으로 성찰한 결과, 탄핵 자체를 불법이며 무효라고 선언하는 바이다. 둘째, 모든 정치인은 4.15총선을 국민의 엄중한 심판으로 알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기 바란다. 셋째, 유권자들은 빠짐없이 선거에 참여하여 민의를 짓밟는 정치인을 몰아내자. 넷째, 헌법재판소는 탄핵 발의 자체의 부당성과 결의과정의 불법성을 먼저 따지기 바라며, 부패한 옛 질서의 완벽한 청산이라는 역사적과제와 헌정질서 회복을 열망하는 국민 대다수의 마음을 존중하여 신속한 결정을 내리기 바란다. 다섯째, 국민들은 극단적인 표현방식을 자제하여 달라 "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충북대 등 도내 8개 대학 총학생회장단도 15일 충북대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탄핵을 강행한 16대 국회를 규탄한다'고 선언했다. 또한 "과거 혼탁한 정치에 대한 외면이 아니라 새 정치를 내 손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로 대학생들의 투표참여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천주교 청주교구 카톨릭농민회도 성명을 통해 "WTO개방과 한국 칠레 자유무역협정 타결로 인해 벼랑끝에 서 있는 농민의 현실을 외면한 채 당리당락에 빠져 국정을 타판으로 몰고간 국회에 분노를 느낀다. 탄핵발의에 동참한 도내 의원들을 상대로 유권자 심판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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