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커피점 가운데 어느 커피가 맛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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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커피점 가운데 어느 커피가 맛있을까?
  • 신용철 기자
  • 승인 2012.02.09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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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길거리에 나가보면 대형 커피전문점들이 즐비합니다. 대형 커피전문점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별다방부터 콩다방 그리고 요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이름도 외우기 힘든 여러 다방들. 이중에서 어느 곳의 커피가 맛있을까요. 입맛이야 천차만별이겠지만 말입니다. 이참에 커피를 판매하면 보통 수익이 얼마나 남는지도 알아봤습니다.

이런 질문에 쓰는 대답이 있습니다. ‘대략난감’. 하지만 에디슨의 4차원적인 발상이 인류가 발전하는 데 진보를 이루었듯이 기발한 질문들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을 믿습니다.

커피로 우울증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전직 유명 입시강사였던 커피클럽(사직동 분수대 맞은편에 위치) 박진영 대표에게 물었습니다.

"커피라는 것은 쌀과 똑같은 농산물이기 때문에 맛에 있어서 그렇게 큰 차이가 없습니다. 대형 커피전문점들에서 마시면 뭔가 맛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모두가 그 맛이 그 맛 입니다. 커피의 맛을 결정짓는 중요한 것은 잘 볶아서 15일 안에 드시는 것입니다. 신선할 때 마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이지요.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커피클럽에서 10000원~15000원 하는 갈은 커피의 판매 수익금에 대해 박 대표는 "매장마다 운영비도 들어가고 인건비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아마 대답을 못 할 것이다. 우리 가게에도 얼마가 남는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답했습니다.

질문한 기자도 멋쩍고 대답한 박 대표도 멋쩍었습니다. 화제를 돌렸습니다. 어느 대형 커피전문점을 들어갔다가 드립커피가 다른 커피에 비해 무척 비싼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던 기자는 그 이유를 박 대표에게 물었습니다.

박 대표는 "기계로 드립한 경우에는 아메리카노보다 저렴할 텐데 아마도 핸드드립인거 같습니다"라며 "일반적으로 기계로 하면 일정하게 커피가 내려와서 좋기는 한데 맛을 좋게 하기 위해선 힘듭니다. 내리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바리스타에 의해서 맛을 조절할 수 있는 핸드드립은 깊은 맛, 강한 맛, 신 맛을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핸드드립이 비쌉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난 뒤, 바리스타의 깊은 맛을 담은 핸드드립커피를 조만간 다시 한번 마셔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형 커피전문점에서가 아닌 같은 맛을 내면서도 저렴하고 알찬 중소커피전문점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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