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며느리 등 홈페이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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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회장 며느리 등 홈페이지 공개
  • 충청리뷰
  • 승인 2004.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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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회장의 며느리와 손자·손녀의 사진이 사이버 상에 공개됐다. 이 회장의 장남 이재용 상무(36)의 부인이자 대상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인 임세령 씨(27)와 그의 동생인 임상민 씨(24)는 각각 커뮤니티 사이트인 ‘싸이월드’에 미니 홈피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지난해 말 이 회장의 딸 윤형 씨(25)도 홈페이지를 열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인터넷을 통한 개인의 사생활 공개가 일상화되면서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삼성가 사람들의 생활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임씨 자매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령 씨는 3월 말 미국에서 딸 원주 양을 출산했다. 세령 씨는 삼성가의 며느리라는 신분을 의식해서인지 가족사진과 친구사진 등을 철저하게 비공개로 해놓았다. 하지만 동생 상민 씨는 최근까지 조카와 언니의 사진을 비롯해 친구들과 찍은 사진 등 소소한 일상을 모두 공개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뉴욕에서 유학 중인 상민 씨는 조카 원주 양과 함께 찍은 사진 아래에 “요즘 제 생활의 활력소가 된 둘째 조카. 같은 공주라 그런지 정말 귀엽답니다. 호호호”라고 소개했다. 이상무의 장남인 지호 군(4)에 대해서는 “언니와 형부를 반반씩 닮은 너무너무 사랑하는 조카”라며 “너무 잘생겨서 친구들이 탐낸다”고 자랑했다.

상민 씨는 지난해 ‘한국 50대 여성 부호’에 이름이 올랐지만, 홈피에서는 재벌가 자녀의 흔적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소호에서 20달러 짜리 귀걸이를 깎아서 15달러에 샀다”며 좋아하거나 연예인들의 홈페이지 주소를 퍼놓는 등 지극히 평범하고 발랄한 유학생의 모습이다. 친구들과 노래방, 보드게임방에서 노는 모습, 스노보드를 타는 모습도 담겨 있다.

세령 씨는 지난해 10월 홈페이지를 개설했으나, 개인적인 사진은 모두 가까운 친구만 볼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밖에 캐머론 디아즈와 케이트 모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패션 사진을 올려놓았고, 방명록을 통해 친구들과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다.

세령씨는 지난 98년 연세대 재학 중 이재용 상무와 결혼한 뒤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이들 자매의 홈피에 대한 입 소문이 퍼지면서 네티즌이 사진을 퍼 나르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개설된 상민 씨의 홈페이지에는 2만8,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하지만 18일 오전 재확인한 결과 세령 씨는 홈피의 방명록을, 상민 씨는 원주양의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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