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요리’를 아십니까?
상태바
‘아름다운 요리’를 아십니까?
  • 충청리뷰
  • 승인 2002.04.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반’의 최정숙 대표가 고집하는 ‘음식예찬’

‘특별한 날, 특별한 요리를 먹고 싶으면 음식점 ‘예반(藝飯)’으로 가라. ‘아름다운 요리’를 지향하는 최정숙 대표(47)는 자신이 내놓는 음식이 어떤 음식점에서도 맛볼 수 없는 요리며 무엇보다 깨끗하고 정성이 깃들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화학조미료를 일체 안쓰고 소스를 직접 만든다. 그래서 재료선정에 가장 신경을 쓰는데 최상품이 아니면 사지 않는다. 신선한 재료가 없으면 아무리 잘 하려고 해도 좋은 음식이 안나오는 법이므로.”
지난 9월 4일 문을 연 예반은 이미 입소문이 나서 알만한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 명문가의 며느리들이 배우는 것으로 이름난 서울 방배동 요리와 옥수동 요리를 10여년 전에 터득하고 주변 사람들의 성화에 못이겨 알음알음 요리를 가르쳐온 최대표는 그동안 ‘동아아파트 요리선생’으로 불렸다. 요리선생을 하기 위해 배운 것이 아님에도 성황을 이룬 그의 집에는 요리를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 많을 때는 12팀이나 되었다.
그러다가 주변 사람이 최대표의 음식과 잘 어울리는 집이 있다고 잡아 끄는 바람에 따라간 것이 식당을 열게 된 계기가 됐다. “이 집을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서 무리를 해가며 샀다”는 그는 “요즘에도 요리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식당 때문에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식당을 찾으면 아름다운 집이 눈길을 끈다. 전 진흥건설 정진택 대표가 살던 자택을 구입, 실내 인테리어를 손 봐 구석구석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재료비 때문에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래도 잠깐 돈벌고 그만 둘 것이 아니므로 계속 밀고 나갈 생각이지만 오히려 주변에서 “그렇게 해서 뭐가 남겠느냐”며 성화라는 최대표는 어디에도 없는 음식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꽉 차 있었다. 그래서 예반의 요리는 정형화된 한식의 틀을 깬 ‘퓨전요리’로 불린다.
최대표는 소스를 직접 만드는 등 요리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 살림집도 아예 식당으로 옮겼다. 술집 분위기가 싫어 저녁 8시까지만 손님을 받는다는 것도 그가 세운 원칙.
또 그는 후다닥 만드는 음식이 아니어서 손님들에게 예약을 권하고 있다. 음식은 A(2만원) B(3만5000원) C(5만원)코스로 나뉘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