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파는 ‘아이스께끼’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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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파는 ‘아이스께끼’ 청년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2.07.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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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께끼. 시원한 아이스께끼가 있어요” 청주 성안길에서 저음과 고음의 영역을 오르내리는 우렁찬 목소리가 지나는 사람들의 귀를 세우고 시선을 멈추게 한다. 이 추억의 ‘아이스께끼’를 파는 이는 강민하(30)씨, 서울과 수도권 등지에서 장사경력 7년을 허비한 그의 최종선택은 고향에 내려와 추억을 파는 일이었다. 강씨는 “처음엔 거리에서 학창시절 친구들을 만나 창피한 것도 있었지만 남들한테 신세 안지고 내가 일한 만큼 벌어가는 소중한 노동의 대가를 깨달았다”고 말한다. 워낙 인사성이 밝다보니 주면 노점상 아주머니들에게 과일이며 간식을 꺼리를 받기도 한다. 아이스크림 100개를 담아 오전 11시부터 성안길을 시작으로 육거리시장까지 골목 구석구석을 돌며 아이스박스를 비울 때까지 다리품을 판다. 한 개 1천원이 비싸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드라이아이스와 물건을 값을 빼면 그가 가져가는 돈은 그리 많지 않다. 강씨가 이렇게 번 돈을 나보다 어려운 이웃들이 있다며 기부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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