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연기인생을 중간점검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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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연기인생을 중간점검 하려고요”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4.05.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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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쟁이 유씨’공연하는 유순웅 전 열림터 대표
1인 15인역 맡아 열연…전국순회공연도 계획중

“잘 사는 사람이 잘 죽을 수도 있는 것이죠. 죽음이 있기 때문에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연극을 말하고 있습니다.” ‘염쟁이 유씨’라는 1인극을 준비하며 연극인생 20년을 뜻깊에 돌아보고 있다는 유순웅(전 놀이미당 열림터 대표)씨의 말이다.

   
대학교때 신학을 전공하고, 또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는 유씨는 23살때 고향으로 내려와, 지역의 문화운동과 만났다고 한다.

고등학교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이 연기였다는 그는 놀이패 열림터의 전신인 우리춤연구회에서 문화를 운동차원에서 바라봤다. 그리고 최근 몇년간은 열림터 대표를 맡아 연기와 창작, 그리고 연출에도 힘을 쏟았다.

“오래전부터 배우로서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창작과 대본작업보다도 배우 유순웅을 찾아보고 싶었죠. 그래서 몇년전부터 개인적으로 마음을 다잡고 있었는데, 후배 김인경씨가 나를 위해 이번 작품을 써주었죠. 또한 판화가 이철수씨가 그림을 맡아주었고, 사진은 민병길씨가, 음악인 김강곤씨는 염쟁이 유씨를 위한 창작곡을 써주었죠. 그 외에도 도움의 손길들이 너무 많아 요즘 부쩍 감사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연극은 염쟁이유씨가 그동안 염을 하며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15명의 다양한 삶을 유순웅씨를 리얼하게 담아낸다. “사실 혼자 관객앞에 선다는 것이 건방지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앞으로 20년이상 연극을 할것이니까 이번 무대는 중간점검이겠죠.”

그러나 유씨는 청주공연외에 부산에서 15일 공연이 잡혀져 있고, 겨울에는 대전과 서울 등지에서의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지역 연극이 서울로 초정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시작단계부터 전국투어 공연을 장기목표로 잡았죠. ‘호흡이 길게 가는 연극’을 만드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그는 실제 염사로 부터 염의 전과정을 배웠는데, 이번연극에서는 다 공간과 시각적 한계상 다 보여줄 수 없어서 아쉽다고 했다.

공연은 5월 6일부터 10일까지 연극창고 새벽에서 평일에는 7시 30분, 주말에는 4시,7시30분에서 열린다. 그는 연극을 통해 “슬프고도 아린 삶의 기운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문의 211-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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