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랑 나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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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랑 나눔이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4.05.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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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생명 김용한씨, 보험 들어주기 봉사

소년소녀 가장 보험들어주기 봉사하는
AIG생명 김용한씨

더불어 사는 삶도 물론이려니와 조금만 더 용기를 내어 나누며 사는 삶까지 실천해본다면 좋은일이 더 많이 생깁니다. 오히려 누군가에게 내가 가진것을 나누어 줄 수 있다는 자체에 더 감사함을 느낍니다."

   
김용한씨(42, AIG생명 세일즈매니저)는 3년째 소년소녀가장들을 돕는 봉사를 하고 있다.

김용한 자신 뿐 아니라 직장동료 등 64명과 함께 소년소녀가장과 일대일 결연,  그들이 성년이 되는 날까지 보험에 가입해 주는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그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은 자신이 보험회사에 근무한다는 아주 단순한 인연 때문이었다.

"저도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제 직업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나 찾다가 소년소녀가장 이름으로 보험을 가입해 주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직장동료들도 김용한씨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64명의 외로운 천사(?)들과 아름다운 인연이 맺어진 것이다.

"거의 모든 소년소녀가장 아이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당장의 어려움 보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죠. 어릴때는 간혹 후원금도 받고 부족하나마 정책적 지원도 있지만 성인이 되면 순전히 혼자의 힘으로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가야 하니까요"

그러면서 그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미쳐 몰랐던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남을 돕는 도와서 마음이 넉넉해지는게 아니라 그속에서 미쳐 깨닫지 못한 겸손한 마음을 배우게 된다고나 할까요. 겉은 제가 아이들을 돕는 것이지만 제가 깨달은 사랑은 그보다 몇곱절 더 크고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사들과 인연을 맺은지 벌써 3년. 그는 그 기간동안의 봉사활동에서 나름대로의 철학을 얻은 듯 보였다.

남는 시간과 여유를 베푸는 게 아니라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조금씩 나누는 것이 아름다운 봉사라는 것이다.

"미용사라면 머리를 다듬는 일로 김치를 잘 담그는 주부라면 김치 담는 봉사를 할 수 있겠죠. 내가 어려운데 무슨 봉사냐고 한다면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사실 봉사가 아니라 그 활동을 통해 내 자신이 더 건강하고 행복해 지는 자기를 위한 일이니까요"

김용한씨는 이 일을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단다.

"사실 부담되는 금액도 아닙니다. 한달에 돈 만원이면  기본적인 부분은 보장이 되더군요. 이렇게 행복한 일을 저 혼자 하는 것은 좀 아깝잖아요?"

투박한 얼굴이지만 환한 미소로 당당히 말하는 그의 얼굴은 천사, 그것 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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