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예술가와 예술가 인간은 구조적으로 혹은 생태적으로 많은 차이를 가지고 성장한다. 비슷한 것 같지만 예술가의 인간이 아닌 인간 그 자체로 예술이 되는 상이함을 가진다. 이는 예술가가 성장의 과정이나 배경이 남달라서는 아니다. 예술가는 성장의 과정에 자신의 DNA를 어떻게 분열하여 단련을 하느냐에 따라 표현의 형식이 달라진다. 인간 예술가의 일반적 대응반응은 자신의 정서를 수용하고 그 안에서 결정권을 논의한다.
그 논의 안에는 긍정적, 부정적 시각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 순간의 판단으로 결정을 한다. 하지만 예술가 인간의 일반적 대응은 부정적 시각을 우위에 두고 비평적 판단으로 결정한다. 그렇기에 예술가 인간은 반응에 대한 책임을 예술로 표현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게 되고 그 의무에 대한 표현은 자신의 예술세계가 되는 것이다.
인간 예술가는 유사유형의 반응으로 주변과의 동화이며 수용이다. 그렇기에 자연, 사람, 조형이 온몸에 배어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예술가 인간이나 인간 예술가는 예술의 매개로 소통을 하려는 의지가 그 어느 일반인간보다 크기 때문에 가능하다.
실제로 20세기는 현대문화와 예술이 가장 활발하고 다양하게 펼쳐진 시대로, 내용면에서 그 이전 시대에 비해 더욱 빠른 진보를 이루었던 것이다. 이 새로운 세기에 예술가 인간은 그 시대의 경영에 맞는 학습이 필요했다. 대중과 만난 문화와 예술은 더 이상 그 개념 자체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문화예술과 대중이 분리되어 있다면 그 사이를 이어줄 수 있는 매개를 모색해야 하며 그 방법은 바로 경영이고 학습을 통해서 가능하다. 그래서 택한 것이 인간 예술가이기도 했다. 이 시대를 만드는 자신의 소프트웨어로서, 그리고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콘텐츠로서 이제 문화예술의 실천 영역이 개발, 확대되어야 한다.
이러한 다양성은 예술가 인간이나 인간 예술가에게 기대는 현대 사회 문화의 요구의 폭이 눈에 띄게 넓어졌다. 이는 문화예술과 제도와의 관계가 다양해지면서 문화예술을 분배하고 보존하는, 즉 재생산하고 재분배하며 재소비하는 제도를 효과적으로 경영해야 할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문화예술과 제도, 수용자의 세 축이 바로 문화예술경영의 중심 원리가 되는 것이다.
마크 고울스톤은 그의 저서 “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에서 인간이 가진 뇌를 3가지로 구분해서 말하고 있다. 대화를 할 때, 혹은 설득해야 하는 상황에서 상대가 공포심이나 본능적인 경계심을 갖고 있다면, 상대는 ‘뱀의 뇌’의 상태에 있는 것과 같다. 이때는 내가 아무리 설득력 있게 말을 잘한다고 해도, 상대의 말을 듣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현대사회 신 경영 전략은 일반인을 인간의 뇌로 전환을 한 후 그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예술에 이입해야 하는 것이 예술경영이다. 인간예술가가 일반인간을 거부하고 예술가 인간으로 대중과 소통을 할 때 수용할 자세가 되어 있는 대중을 위한 사전의 노력을 위한 학습이 필요한 것이다. 예술가 인간이 인간 예술가가 되는 것은 수용할 자세를 갖도록 대중에게 호소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것이 예술인간이 일반인간에게 예술로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이며 향수자에게 자신의 예술이 수용되었음은 이기적 문화예술 유전자인 밈(meme)이 종족 번식에 성공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