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교육지원청 신축 이전, 재원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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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교육지원청 신축 이전, 재원확보가 관건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3.04.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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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원 들여 국원고 실습지로 이전… 체육관·잔디구장 갖출 예정
10년째 청사 이전에 난항을 겪고 있는 충주교육지원청(이하 충주교육청)이 봉방동 국원고등학교(옛 충주농고) 실습지로 옮겨질 전망이다. 새로 짓는 2만 6400㎡의 충주교육청 내에는 체육관과 잔디구장 등이 조성돼 시민들도 활용하도록 신축될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재원확보를 둘러싸고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소요비용에 대한 확충이 과제로 남게 됐다. 최근 이기용 충북교육감이 충주를 방문해 “임기 내 충주교육지원청을 국원고 실습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충주교육지원청이 봉방동 국원고 실습지에 신 청사를 짓고 이전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나 200억원에 이르는 재원 확보가 과제이다.

이 교육감은 “현 청사가 낡고 비좁아 임기 내 국원고 실습지로 신축할 계획”이라며 “건축비는 금릉동 충주시청 옆 교육청 부지를 매각해 충당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따라서 그 안에 이전을 마치려면 곧바로 사업이 추진돼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전이 완료되지 않더라도 이 교육감 임기내 시작돼야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교육청, 현 청사 매입 이견

충주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신청사 건축에는 200억 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때문에 현재 감정가 80억 원 상당의 금릉동 시청 옆 부지(9900㎡) 매각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고, 폐교된 성남초교 동신분교(감정가 7억 원) 매각, 특별교부금 신청 등 재원마련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와 관련, 충주교육청은 시청 옆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 수수료 예산 1억 8000만원을 확보하고 있다.

충주시는 시청 옆 부지에 대해 ‘매입 불가’입장이라며, 교육청과 협의 중인 내용이 없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그전에도 얘기가 나와서 검토했는데 시 여건상 매입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협의 중인 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교육당국은 성내동 현 청사를 매각해 재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 청사가 문화재보호법에 묶여 일반인 매입이 어렵기 때문에 충주시에서 매입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시는 매입과 노후 건물 철거 등 막대한 소용비용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시 측은 “시 자체 예산으로 현 교육청 부지를 매입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문화재보존지구인 만큼 그쪽 분야에서 매입해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시 매입과 일반 매각이 어려운 만큼 문화재청 등 관계 중앙부처에서 예산을 받아야 활용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문제는 수년전부터 반복돼왔다. 교육청이 시에 부지매입비와 건물매입비, 철거비용 등 60억 원이 넘는 비용을 요구하면서 청사 신축 이전이 답보상태에 빠졌었다.
2007년, 2008년에도 시는 “부지매입비에 40억 원이 넘는 비용이 투입된다”며 “매입하면 곧 철거될 건물에 또 다시 20억 원을 들일 수는 없는 일”이라고 했다.

또 “교육청이 건물을 포함해 재원을 마련하려면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부지를 팔아 재원을 마련하고, 건물은 방치한 뒤 용도폐지해 철거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 청사의 감정가는 36억 원(건물, 부지 포함)으로 2004년 43억 원, 2007~2008년 약 45억 원보다 다소 떨어졌다.

문화재보호법 묶여 일반매각 난항

교육청은 이에 대해 시에서 매입하도록 지속해 접촉하겠지만 안 되더라도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우선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현 청사를 충주시에서 매입하도록 접촉할 것”이라며 “시에 매입을 안 하면 일반매각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물론 일반매각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매각이 안 돼도 특별교부금 등 재원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청은 추경예산에 사업 타당성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며, 이후 도시계획시설결정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따라서 사업타당성 용역 및 도시계획시설결정(3~6개월 소요)의 절차가 경과되면 올해는 지날 것으로 보여 설계용역은 내년이 돼야 이뤄질 전망이다.

어째든 교육당국은 청사 매각 여부 등과 관계없이 청사 이전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추진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충주시 등 관계기관과의 업무협조 및 지원, 재원확보가 관건으로 남았다.
한편, 1971년 건립된 충주교육청 현 청사는 사용기간이 40여년이 경과되면서 낡을대로 낡아 2004년부터 이전이 추진됐지만 재원과 부지 마련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옛 국도유지관리사무소 터와 옛 충주의료원 터, 시청 옆 부지 등 다각적으로 이전부지가 검토됐지만 위치와 면적 등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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