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컴퓨터의 달인 ‘씨투넷’ 김선국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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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컴퓨터의 달인 ‘씨투넷’ 김선국씨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3.04.2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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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PC분해 조립하던 경험이 큰 도움
‘씨투넷’ 김선국(44)팀장이 수거된 컴퓨터에서 분리된 메인보드를 살펴보고 있다. 그가 하는 일은 메모리, 하드디스크, 램, 그래픽 카드 등을 분리해 점검하고 다시 새로운 PC를 만드는 일이다. 시세는 중고 온라인에서 거래 되는 가격으로 도매점에 판매되는데 애써 찾아오는 소비자들에게는 이보다 싼값에 팔기도 한다.


이렇게 분리된 소모품을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값에 파는 것이다. 8년 전 친구의 부탁으로 이곳에 들어온 그는 옛 학창시절부터 컴퓨터를 분해, 조립하는 것을 좋아했다. 손수 부품을 사다 자신만의 컴퓨터를 만들었고 수리도 곧잘 했다.

그리고 현재 나이 마흔 넘어 컴퓨터 조립하는 재미에 푹 빠져 산다. 이 회사는 사회적 기업답게 작년에는 ‘그린PC’ 740대를 다시 조립해 청주시내 불우한 이웃들에게 기증했다. 그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컴퓨터를 재활용하는 데는 하드디스크의 완전 포맷이 관건인데 ‘이레이져’ 란 검증된 포맷 프로그램으로 완전 새것처럼 깨끗한 상태로 만들어 놓는다고 한다.

또 24시간 시동시켜 문제점이 없을시 출고 결정을 한다. 들어오는 물량이 많아야 지역 내 자원순환이 가능하지만 경기도, 대전 등 대규모업체들이 대형트럭을 갖고 시세보다 더 비싸게 값을 쳐준다며 ‘쌍끌이’ 수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문제가 있는 컴퓨터를 보면 악성코드 감염이 대부분의 원인이지만 열을 식혀주는 팬의 먼지로 인한 에러도 만만치 않다. 본체를 열어 주기적인 청소를 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무조건 ‘동의’ 버튼을 선택했을 경우 다른 악성코드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때 최고 사양의 부품을 모아 만든 조립컴퓨터가 주류를 이뤘지만 요즘 소비자들은 작고 예쁜 대기업 브랜드가 붙어 있는 것을 선호한다. 덩치 큰 투박한 본체는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값이 나가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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