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문방구의 궁여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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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문방구의 궁여지책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3.04.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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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일오후 청주시내 한 중학교 문방구 앞, ‘점포정리50%’ 글귀에 지나는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물건을 고르고 있다. 인도를 가득 메운 종이 박스에는 문구를 비롯해 팬시 용품들이 쌓여 있다. 10년 전 인근에 중. 고등학교가 생길 때부터 자리를 잡아 학생들의 준비물과 간식거리를 팔았던 이 문방구는 몇 년 전부터 이미 발길이 끊겼다. 대부분 학교가 입찰을 통해 대량구입하거나 대형문구용품점, 문구용품을 파는 대형마트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상희(가명) 사장은 “어차피 안 되는 장사 현금이라 융통할까 물며 겨자 먹기로 반값이라도 팔아야 한다”며 하소연을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의 소매문구점은 1999년 2만6900여개에서 2009년 1만7800여개로 줄었다. 10년 만에 1만개가 사라진 셈이다. 돈 몇백원 들고도 물건을 살 수 있었던 추억의 동네 문방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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