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활동 두드러진 현대미술작가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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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활동 두드러진 현대미술작가들을 만나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4.05.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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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북경까지-박서보, 김구림, 곽훈, 박영하 전
무심갤러리에서는 5월 7일부터 30일까지 ‘2004 북경까지-박서보, 김구림, 곽훈, 박영하’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정부가 후원한 제1회 중국국제화랑박람회에 참가했던 박서보, 박영하와 우리나라 현대미술 작가로 국내외에서 많은 작품활동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김구림, 곽훈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박서보는 서울, 부산, 대구, 도쿄, L.A 등 국내외 개인전을 45회 열었고, 해외 아트페어에 활발히 초대되고 있는 작가다. 이번 전시는 그의 최근작 묘법시리즈를 만나볼수 있는데, 캔버스 위에 다시 한지를 바른 후 그위에 일정한 안료를 시술하면서 만들어낸다. 이처럼 한자의 바탕만들기에 대해 평론가들은 방법상 색채의 포화상태를 의도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김구림은 58년 첫 개인전 이래 한국, 미국, 일본등에서 20여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2000년 문예진흥원 미술회관에서 한국현대미술기획초대전으로 ‘김구림: 현존과 흔적’전, 2002년 UM갤러리 개관초대전을 가진바 있다. 50년대 말 앙포르멜과 60년대 서정적 추상에 잠시 머물다 60년대 중반부터 플라스틱, 기계부속품, 비닐 등을 사용한 매체 실험과 오브제 작업을 통해 전통적인 회화의 방법론에 대한 끊임없는 회의와 실험을 통한 조형적 해체를 추구해 왔다. 또한 최근에는 음양사상을 기초로 한 다양한 세계의 조화와 통합을 모색하는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곽훈은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첫 번째 선정 작가였다. 75년 도미하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친 그는 81년 L.A 시립반스달미술관의 신인전에 선정되며 화랑계에 이름을 알린다. 그의 작품은 동양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나의 평면에 영상적이고 실험적인 기법을 전개한다. 작가는 전통을 창작에 있어 가장 근원적인 힘으로 생각하며 그에게 있어서 ‘전통’이란 지구, 생(生), 인간, 또한 신체와 영혼이다.

박영하는 서울, 호주, 미국, 독일, 일본 등 국내외 40여회의 개인전과 상하이 아트페어, 중국국제화랑박람회등 국제 아트페어 참가한 작가로, 칠이 벗겨진 듯한 느낌을 주는 모노톤의 화면에 대지, 나무, 구름 등을 연상시키는 형태들을 배치해 한국적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회색, 흰색, 베이지 등 무채색 계열의 안료를 칠하고 벗겨내는 과정을 반복한 후 자연의 이미지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에 사용되는 재료들은 세라믹의 자연스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는 나뭇가루, 돌가루, 호분과 금강사 등 천연재료들로 소박하면서도 명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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