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수입확대? 위상회복? 시비의 소지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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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수입확대? 위상회복? 시비의 소지 남아
  • 한덕현 기자
  • 승인 2004.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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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와 이 사찰 입구에 즐비한 상가의 주민들은 이전에도 종 종 마찰음을 빚었다.

건물 및 토지주(법주사)와 세입자(상가)의 상반된 입장이다보니 사안에 따라선 대척점에 설 수 밖에 없다. 현재 이곳 상가는 대략 200여 점포로, 2년마다 임대차 계약을 갱신하는데 연간 임대료는 30평 기준 3, 4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400여 민가도 각각 별도의 계약으로 법주사와 관계하고 있다.

도로의 흰색 선을 황색으로 바꾸겠다는 방침이 전해지자 처음 상가 주민들은 법주사가 운영하는 소형주차장(속리산관광호텔 옆)을 의심했다. 관광객들의 차량을 주차장으로 유도해 수익을 올리려는 처사로 여긴 것이다.

그러나 법주사측의 해명은 다르다. 사찰에 따르면 현재 이곳의 주차료 수입은 전액 산하 장학재단인 금호재단으로 귀속된다는 것이다.
금호재단은 법주사 문중 스님들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장학재단으로 이들 학승(學僧)의 수행과 해외유학비 등을 전담한다고 밝혔다. 순수한 의미의 사찰수입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굳이 욕심부릴 필요가 없다는게 사찰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사찰측의 이런 주장에도 불구, 만약 입구 도로에 황색선이 쳐지고 경찰과 행정당국이 원칙에 입각한 단속을 벌인다면 주민들의 집단 반발은 불문가지다.

지금으로선 법주사의 대외 위상회복에 관계인들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지만 향후 추이에 따라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때문에 일각에선 법주사, 상가주민, 경찰, 군청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공론화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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