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NGO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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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NGO 세대교체?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4.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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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후퇴, 시민단체 출신 송재봉, 이두영씨 등 눈길
이상록씨 “단거리 선수로는 신뢰 떨어질 것” 불만

   
▲ 이상록 씨
이상록 위원장의 이름이 각종 기구에서 사라지고 대신 젊은 인사들의 진출이 눈에 띄고 있다.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NGO의 주류가 서시히 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원로들의 불만이 강하게 표출되고 있으며 시민단체 출신의 인사들에 대한 기대반 우려반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신행정수도 건설 추진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인사들을 보면 세대교체의 흔적을 쉽게

   
▲ 이두영 씨
찾을 수 있다.

이두영 경실련 사무처장, 송재봉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국장, 김창규 목사 등이 눈에 띈다.

이들은 그동안 시민운동의 대표자격으로 지역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왔고 지난해에는 이미 행정수도 건설 추진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는 인물이지만 행정수도 입지결정을 두달여 남겨 놓은 시점에서 이들에 모아지는 무게감은 훨씬 더 하다.

   
▲ 송재봉 씨
반면, 문장대용화온천 저지, 호남고속철도 오송 분기역 유치 운동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에 좌장격으로 얼굴을 내밀었던 이상록 신행정수도추진충북연대 위원장의 이름은 찾아 보기 어렵다.

이 위원장이 맡고 있는 신행정수도건설충북연대의 위상도 지역의 민간단체 이상을 뛰어 넘지 못한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신행정수도 추진 고문으로 위촉된 바 있지만 지난달 21일 발족한 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에는 이름이 빠졌다.

   
▲ 김창규 목사
정부가 추진단을 구성하면서 충청권 인사를 최대한 배제한 측면도 있지만 이 위원장 본인은 강한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 행정수도추진자문위원이 확정된 뒤 이 위원장은 직접 충북도를 방문, 위촉된 일부 인사들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 위원장은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 단거리 선수들이 뛰어들면 신뢰가 떨어진다. 이념을 가진 시민단체 출신 젊은이들은 현상 중심의 접근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이두영 처장 등 거론되는 인물에 대한 시각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지방분권과 혁신이라는 노무현 정부의 지방정책 핵심에 가장 잘 맞는 코드를 지녔다는 기대심과 함께 무게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 지역의 인사는 “세대교체는 필연적이다. 더욱이 지방분권과 혁신이 화두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에 맞는 젊은 인물이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그동안 보여준 모습은 대안제시 보다는 비판과 견제의 비중이 컸다. 굵직한 현안에 참여하는 인사들은 그에 맞는 책임도 함께 느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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