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집 떠나지 않고, 당당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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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집 떠나지 않고, 당당하게 살고 싶다.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3.10.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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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215-8번지 일대는 몇 년 전부터 사직3구역이라 말하고 있다. ‘구역’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갈라놓은 경계안의 지역이라 표현하고 있다. 누군가 선을 그었고 그 안에 있는 주민들은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못한 신세가 되었다. 이곳은 얼마전 청주시가 조합을 설립 인가를 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재개발반대대책위를 만들고 시에 대해 승인 취소를 요구했다. 마땅한 시행사가 쉽게 나서지 않는 까닭도 있지만 대부분 주민들은 정든 집을 떠나고 싶지 않아서이다. 골목길 담장에 ‘당당한 사람은 잃을게 없다.’고 쓰여 있다. “어렵지만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해 마을을 다시 만들면 이곳을 떠나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담장에 글을 쓰고 40년째 이 마을에 살고 있는 김영선씨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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