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도고 아름다운 마지막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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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도고 아름다운 마지막 졸업식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4.02.2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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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를 끝으로 폐교가 되는 옥천군 이원면 대성초등학교, 7명의 졸업생들이 지난 21일 학사모를 쓰고 행사가 진행되는 교실 복도에 줄지어 서 있다. 아이들은 장난을 치는 등 천진난만한 표정이지만 졸업식장을 찾은 학모부와 교사들의 표정은 이와 대조적이다. 눈물바다가 될 법도 한 마지막 졸업식은 예상외로 화기애애하다. 마을주민들과 옛 졸업생들이 모여 학예회식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학교장이 나와 색소폰 연주도 했고 후배 학생들은 폴카춤을 추며 흥을 북돋았다. 졸업식도 별빛이 가득한 한밤에 진행됐다. 졸업생과 교사, 학부모는 서로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 행사가 가졌다. 옥천군 이원면 의평리에 위치한 대성초는 62년간 315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대성초는 학생 수가 점점 감소하는 것을 감당치 못해 다음 달 1일 인근 이원초등학교와 통합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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