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에 관한 잘못된 상식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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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에 관한 잘못된 상식 몇 가지
  • 충북인뉴스
  • 승인 2004.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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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에 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너무 많다. 이를 두 번에 나누어 지적하려 한다.

가장 많은 사람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스케일링에 관한 것이다. 스케일링을 하면 이가 깎여나가서 시리다는 것이다. 스케일링은 치아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치아에 붙어 있는 치석을 떼어내면 치석 때문에 부어 있던 잇몸이 가라앉아 치아 뿌리가 노출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이가 시리지만 조금 지나면 원상으로 회복된다.

스케일링을 하면 이가 벌어진다는 것도 그렇다. 치석을 떼내면 그 자리가 비고, 치석 때문에 부어 있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치아 사이가 벌어진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스케일링은 한 번 하면 자꾸 해야 하기 때문에 안 하는 게 좋다는 것도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치석은 음식물찌꺼기와 세균이 결합해 생성되는 해로운 물질로 염증이나 충치의 원인이 된다. 스케일링을 하면 치석이 조금만 끼어도 많이 낀 것처럼 느낄 뿐이다.

잇몸 약을 먹으면 잇몸 질환이 낫는다는 것은 더욱 잘못된 인식이다. 잇몸 질환은 치석이나 치태가 잇몸에 자극을 주어서 생긴다. 치석이나 치태를 녹여 없애는 약은 아직 없다. 잇몸 질환은 외과적으로 치석이나 치태를 제거해야만 치유된다.

다음에는 칫솔과 칫솔질에 관한 얘기다.

자녀에게 일찍부터 칫솔질을 스스로 하도록 가르치는 부모가 많다. 아이의 독립심을 기르기 위해서라고 한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는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이상 부모가 직접 이를 닦아주는 것이 좋다. 이때는 어금니 뒤쪽까지 구석구석 닦아줘야 한다. 앞에서 마주 보며 닦는 것보다 뒤에서 감싸듯 안고 닦아주는 것이 좋다.

전동칫솔이 더 잘 닦인다? 이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전동칫솔은 장애인이나 어린이처럼 손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것일 뿐 손으로 하는 것만큼 정교하지 못하다.

머리가 큰 것이 좋은 칫솔은 아니다. 치아 사이와 치아 구석 구석을 잘 닦으려면 머리가 작은 칫솔이 좋다. 머리가 큰 칫솔로 구석 구석 닦으려다 오히려 입안에 상처를 내는 경우가 많다.

어느 때고 음식을 먹고 난 후라면 칫솔질을 해야 한다. 칫솔질은 치아에 붙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닦아내는 일이다. 그러니 하루에 세 번이면 족하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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