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들“풀꽃명함 처음 만들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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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들“풀꽃명함 처음 만들어봐요∼”
  • 오혜자 객원기자
  • 승인 2014.08.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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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문화재단, ‘도란도란 공예다락방’으로 이주여성과 감성나눔
내덕동 연초제조창 옆 청주시문화재단의 작은 책공간 ‘상상다락방’에 10여명의 결혼이주여성들이 모였다. 잘 말린 누름꽃 무더기에서 한 잎씩 떼어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름이 쓰인 명함 위에 올렸다.

베트남이 고향인 윤지우 씨는 “명함을 만들어보는 일도 처음이지만 이름을 꽃잎으로 장식하고 나니 예쁘고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이주여성들 옆에서 풀꽃사랑회 회원들이 꽃이름과 압화공예 방법을 하나씩 알려주며 멘토 역할을 했다.

풀꽃사랑회 이무송 회장은 “이주여성들이 들에 핀 꽃들의 이름을 알고 꽃을 보며 마음이 편안해 지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재능기부를 하게 됐다”며 교류의 의미를 전했다. 전통공예 소품에 누름꽃 장식을 함께 넣으며 다양한 나라의 문화감성을 나누는 시간이 회원들에게도 자극이 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주여성과 함께하는 공예소모임 활동은 ‘도란도란 공예다락방’이란 이름으로 3개월간 지속된다. 풀꽃사랑회 외에도 한지랑·들꽃자수회 등 생활공예 소모임 회원들 50여명이 이주여성 50여명과 매주 한차례씩 솜씨와 마음을 나누며 웃음꽃도 피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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