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기념해 85개소 봉화불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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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기념해 85개소 봉화불을 올립니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4.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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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봉화재현’을 위한 워크샵
봉화의 학술적인 의미검토와 수련대회 열어

“전국 체전 85회를 기념해 85개의 봉화불을 올릴 계획입니다.”

청주문화사랑모임(회장·강태재)은 오는 10월에 열릴 제85회 전국체전 때 전국 곳곳의 옛 봉수대 85개소를 연결해 통일을 기념하는 ‘봉화불’을 올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문화사랑모임은 올 2월부터 본격적으로 봉수대가 있는 지역을 돌아다니며 이번 봉화제의 취지를 알리고,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행사참여를 이끌어냈다. 

   
▲ 것대산 봉수터
문화사랑모임은 “원래 조선시대에는 123개소의 봉수대가 있었죠. 그러나 현재 봉수대가 있었던 곳은 변두리지역이고, 또 문헌상 정확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발품을 팔때가 많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봉수제도는 삼국시대부터 존재했으나,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 세종대왕때 전체적인 골격이 완성됐다고 알려진다. 문화사랑모임의 봉화재현은 세종실록 지리지에 의거해 노선을 잡았다. 제4직봉, 제3직봉, 제1직봉, 제5직봉, 제2직봉, 간봉으로 총 85개소에 봉화를 올리는 것이 목표다. 진원지는 각각 경기도 파주, 강원도 철원, 전남 여수 돌산, 부산 사하구 다대동, 경남 남해등으로 집결지는 상당산성에 있는 ‘것대산 봉수터’다.

문화사랑모임은 “봉화의 최종목적지는 왕의 거처와 동일하다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봉화의 최종목적지는 서울 남산(목멱산)이었으나, 왕의 행차중에 청원군 초정약수터에 봉화가 모인적이 있다는 문헌상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문화사랑모임은 오는 24일 1박 2일 일정으로, 이번 봉화제에 참여할 전국의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제1차 모임을 갖는다. 이날에는 학술대회와 행사방안 토론및 수련대회등이 열릴 예정이다.

제1부 학술대회에서는 차용걸 충북대교수, 김영관 서울시립박물관 학예연구관, 김주홍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 학예연구사등이 각각 ‘봉수’에 관해 주제발표를 하고, 이어 제2부 수련대회에서는 통일기원봉화제 설명회와 김만수 봉화제기술분과위원의 거화시연, 재현방법 제시및 토론등 실질적인 논의가 펼쳐진다. 또한 판소리보존협회 성남지부의 ‘봉수민요’와 풍물공연등 봉화와 관련된 문화행사 등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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