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트롯트 프로그램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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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트롯트 프로그램 만들겠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4.07.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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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가요’의 부활꿈꾸는 ‘전국 TOP 10 가요쇼’
청주 CJB방송 이주홍 PD, “최신 댄스무대에 트롯
매주 수요일 밤 11시, 안방극장을 달구는 쇼무대가 있다. ‘전국 TOP 10 가요쇼’. 언뜻보면 화려한 조명과 무대가 10대위주의 가요순위 프로그램과 다를바 없어보이지만, 등장인물들이 모두 ‘성인가요’의 대명사인 토롯트 가수들이다. 또 트롯트 가수들은 VJ를 맡아 전국 성인가요 차트, 지역별순위, 금주의 신곡등을 차례로 소개하는 등 생경한 장면이 펼쳐진다.

이쯤에서 대중가요 무대에서 밀려나 클럽을 전전할수 밖에 없었던, 성인가요를 중앙무대로 등장시킨 이 프로그램은 우리의 고정관념을 가볍게 비틀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무대를 이원화하고, 크레인, 이동카메라의 잦은 사용으로 조명효과를 극대화할뿐만아니라, 밴드들은 ‘스탠드 무대’를고집한다. 또 트롯가수들이 각자 드럼, 건반, 기타를 연주하며 ‘조인콘서트’를 선보여 호응을 얻기도 했다.

   
▲ ‘전국 TOP 10 가요쇼’는 5주연속 1위를 차지하면 ‘명예의 전당’에 등극한다. 제 1회 주인공은 태진아씨의 ‘동반자’였다.
지난해 5월 첫방송한 ‘전국 TPO 10 가요쇼’는 지역 민방 연합제작 프로그램으로 부산, 대구, 대전, 울산 등 9개 지역민방이 모여 공동제작, 공동 배급하는 구조지만, 실질적인 제작은 청주 CJB방송에서 맡는다. 이주홍 담당 PD는 “2년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대중문화에서 소외된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죠. 처음엔 성인가요 순위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을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새로운 발상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녹화장소인 충청대 컨벤션 센터는 이제 고정관객들로 붐비고, 트롯트 가수들 또한 먼저 출연문의를 해오고 있다는 것.

한편 이 PD는 “순위프로그램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순위의 공정성’”이라고 강조한다. 현재‘전국 TOP 10 가요쇼’는 전국 900여개 음악 프로그램의 방송횟수를 집계한 ‘차트코리아’, 시청자 설문조사, 지역 민방 9개사 예능PD들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의 공정성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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